
신나게 앞장서서 달려가다가도 습관처럼 뒤를 돌아보며 걸음마를 기다리던 길.
함께 걷던 동반자가 더 이상 옆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최근 SNS상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던 라브라도 리트리버 언니를 떠나보낸 웰시코기 강아지의 사연입니다.
instagram_@corgis_of_eton_
◆ 14년을 함께한 언니의 빈자리
사연의 주인공은 웰시코기 ‘잼(Jam)’입니다. 잼에게는 14년 동안 곁을 지켜준 라브라도 리트리버 언니 ‘마멀레이드(Marmalade)’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 산책하고 곁을 내어주던 마멀레이드는 지난 2026년 5월,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누구보다 큰 변화를 겪은 건 잼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걸음이 느려진 언니를 위해 늘 앞서 가다 말고 뒤를 돌아보며 속도를 맞춰주던 습관이 몸에 깊게 베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instagram_@corgis_of_eton_
◆ “언니가 조금 느릴 뿐이야” 여전히 남아있는 다정한 습관
영상 속 잼은 다른 코기 형제들과 함께 마당과 산책길을 신나게 달려나갑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홱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봅니다.
방금 전까지 뛰놀던 기색은 사라지고, 동그란 눈으로 텅 빈 길 뒤편을 조용히 응시합니다.
나이가 들어 천천히 따라오던 마멀레이드 언니가 곧 저 뒤에서 걸어올 것이라 믿는 듯한 행동이었습니다.
한 번 또 한 번 뒤돌아보며 기다리는 녀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습니다.
instagram_@corgis_of_eton_
◆ 이별 뒤에 찾아온 또 다른 다정함
계속해서 언니의 흔적을 찾으며 외로워하는 잼의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자는 고민 끝에 라브라도 리트리버 유기견 강아지 ‘매시(Mash)’를 새로운 가족으로 입양했습니다.
새로운 어린 동생 매시가 집으로 오면서 잼의 일상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시 옆에서 함께 뛰어놀고 챙겨줘야 할 동생이 생기자, 잼은 조금씩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아갔습니다.
잼이 매번 뒤를 돌아보며 기다렸던 것은 단순히 언니의 모습이 아니라, 함께 걸었던 따뜻한 시간 그 자체였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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