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의 작은 동네에서 여행 책 전문 서점을 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 서점 문을 열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가 들어옵니다. 1999년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의 교본으로 불리는 영화, 노팅 힐입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서점 주인과 세계적 스타
평범한 서점 주인 윌리엄 태커와 세계적 스타 애나 스콧. 둘의 세계는 도무지 겹칠 일이 없어 보입니다. 우연한 만남과 오렌지 주스 사고로 시작된 인연은, 스타와 일반인이라는 간극 앞에서 계속 흔들립니다. 화려한 사건 없이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끌고 가는 힘이 이 영화의 진짜 매력입니다. 윌리엄의 괴짜 하우스메이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웃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애나 역의 줄리아 로버츠는 스타의 화려함과 외로움을 동시에 보여 줬고, 윌리엄 역의 휴 그랜트는 어수룩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영국식 매력을 완성했습니다. 두 배우의 젊은 시절 연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다시 찾는 관객이 적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오가는 마지막 문답은 지금도 수없이 인용되는 명장면입니다.

로맨스 명가 워킹타이틀의 대표작
노팅 힐은 영국 제작사 워킹타이틀이 내놓은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각본을 쓴 리처드 커티스는 이후에도 여러 명작 로코를 만들며 장르의 문법을 세웠습니다. 사계절이 흐르는 노팅 힐 거리를 한 컷으로 이어 붙인 장면은 지금도 영화 팬들이 손꼽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개봉 당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로맨틱 코미디 추천 목록의 단골이 됐습니다.

20주년에 다시 극장으로
2019년, 노팅 힐은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재개봉했습니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지 못했던 세대에게는 첫 만남이었고,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반가운 재회였습니다. 옛 명작의 재개봉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국내 극장가에서, 이 작품은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입니다. 이후에도 여러 극장에서 특별 상영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유명한 사람도 결국은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일 뿐이라는 이 영화의 마지막 고백은, 수십 년이 지나도 낡지 않았습니다. 가을 저녁, 따뜻한 로맨스가 당길 때 꺼내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런던의 골목을 걷는 기분까지 덤으로 얻어 갈 수 있습니다. 부담 없는 러닝타임도 장점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