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함께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과 마주 앉은 이날 회의는 약 30여 년간 이어온 한-중앙아시아 간 협력 관계를 되짚고, 새로운 협력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긴밀한 인연과 깊은 역사적 유대를 강조했다. 90년 전 이 지역에 정착한 고려인들이 동료이자 가족으로 서로를 이어주었고, 이러한 관계가 오늘날 양국 간 협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임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섯 나라 정상이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며 역사적 교량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향후 한-중앙아시아 협력은 단순한 인프라 건설을 넘어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농축산업 등 중앙아시아가 갖춘 강점을 활용해 현지 가공 및 제조 역량을 확대하고, 한국의 첨단 기술과 경험을 결합하는 ‘호혜적 가치사슬’ 전략을 제안했다. 구체적 실행을 위해 ‘산업 및 공급망 협력 MOU’ 체결과 함께 산업장관 협의체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
철도, 물류, 에너지 인프라 연계, 통관·지식재산권 문제 해결 등 경제 전반의 현장 실무 과제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아울러 이날 채택된 ‘미래 AI 및 과학기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와 ‘기후·에너지·환경 이니셔티브’는 한-중앙아시아 협력의 미래 지향적 과제로 제시되며 첨단 기술과 인재 양성에 공동으로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사람 중심의 협력 확대도 강조됐다. 기술인력, 전문가, 학생, 연구자, 기업인 등 다양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양 지역 간 친밀감을 키우고 협력의 깊이를 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밖에 남북한 문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회의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상호 존중과 긴장 완화 노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다섯 나라 정상이 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간 양자 협력과 ‘C5+1 협력’ 체제의 확대·심화를 약속하며 공동 현안 해결에 공동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먼 거리를 넘어 서로를 ‘가까운 친구’이자 ‘신뢰받는 동반자’로 삼아 지속가능한 협력의 새 장을 열어간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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