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 밤, 미국 북다코타주의 한 동물 보호소 문이 열리고 유기견 두 마리가 들어섰습니다. 아이들을 확인한 봉사자들은 순간 놀라 숨을 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굴과 가슴, 심지어 입안까지 뾰족한 가시가 빈틈없이 박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시에 찔린 부위는 마구 부풀어 올라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며칠 동안 고통을 견뎠는지 진물과 함께 감염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Homeward Animal Shelter
◆ 야생의 상대를 잘못 만난 유기견들
사고를 당한 건 길거리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던 유기견 ‘미스 프리클 팬츠’와 ‘칵터스 재키’였습니다. 사건 당일 아이들은 야생 동물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상대는 몸 전체가 뾰족한 가시 털로 무장한 ‘호저(Porcupine)’였습니다.
위협을 느끼면 몸을 부풀려 가시를 방어용 무기로 쓰는 호저의 특성을 알 리 없던 두 유기견은 덤벼들었다가 온몸으로 가시 공격을 받아내고 말았습니다.
지역 구조 단체(Journey Home Animal Rescue)의 요청으로 아이들은 즉시 전문 시설을 갖춘 홈워드 동물 보호소(Homeward Animal Shelter)로 이송되었습니다.
Homeward Animal Shelter
◆ 밤샘 치료 끝에 나온 가시만 673개
밤 11시쯤 도착한 아이들에게 우선 진통제가 투여되었지만, 깊게 박힌 가시 때문에 제정신으로는 뽑아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두 아이 모두 전신마취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미스 프리클 팬츠의 상태는 특히 심각했습니다. 얼굴과 가슴은 물론 일부 가시는 관절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습니다.
하루 동안 이 아이의 몸에서 뽑아낸 가시만 561개에 달했습니다. 깊이 박힌 가시들은 향후 수주에 걸쳐 밖으로 밀려 나올 때마다 추가로 제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강아지 칵터스 재키 역시 얼굴과 입안 구석구석에서 112개의 가시가 나왔습니다.
입안 상처로 며칠간 음식조차 씹지 못해 초기 봉와직염 증상까지 보이고 있었습니다. 두 마리 몸에서 나온 가시를 모두 합치자 무려 673개가 집계되었습니다.
Homeward Animal Shelter
◆ 고통 뒤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치료 덕분에 아이들은 온몸을 찌르던 가시 뭉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발견이 조금만 늦었거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감염이 퍼져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두 아이는 진통제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봉사자들의 보살핌 속에 기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비록 혹독한 사고를 겪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번 일을 계기로 따뜻한 보호소로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공개된 내용 기준, 아이들은 안락한 환경에서 건강을 회복하며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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