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3월, SBS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첫 녹화 무대에 이서진이 깜짝 등장해 임재범의 ‘고해’를 불렀던 일은 두 사람의 공개 연애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김정은과 이서진은 2006년 드라마 ‘연인’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해 공식 석상에서도 애정을 드러냈지만, 그해 가을 결별을 맞았다. 김정은은 2008년 11월 22일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10월 29일 이서진과 헤어졌다고 알렸다. 이별의 구체적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결별 소식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 공개된 영상에서 김정은은 이혜영과 함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혜영은 김정은이 진행하던 ‘김정은의 초콜릿’ 시절을 언급하며, 갑작스럽게 이별 이야기를 방송에서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혜영은 당시 김정은의 팬이 됐다고 전하며, “누구나 연인들은 이별을 하고 또 다른 사랑을 한다. 우리가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영의 언급에 김정은은 당시 방송에서 결별 심경을 밝힐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기자들이 밖에 너무 많이 기다리고 있었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더 골치 아픈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망가도 되고, 말을 안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방송에 피해가 갈까 걱정됐다”며 그때의 부담감을 전했다. 이혜영 역시 “옛날에는 방송국에서 입장 표명을 안 하면 무슨 일이 나는 것 같은 시대였다”며, 김정은이 결혼한 것도 아닌데 잠깐 만났다 헤어진 일로 큰 주목을 받은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영상에서 김정은은 최근 건강을 회복한 이혜영을 위해 현수막과 떡케이크를 준비해 깜짝 파티를 열었다. 김정은은 “언니가 사실 조금 아팠다. 아직 건강 관리는 해야 하지만, 졸업이다. 힘든 시간은 끝났다. 문자로 축하하긴 했지만, 직접 축하한 적은 없어서 미리 와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파티 현장에 감동하면서도 “너 밖에 없다”라며, “배고프다. 양대창 싸먹고 싶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서진은 결별 이후 약 2개월간 홍콩에서 칩거 생활을 했으며, 당시를 “내 인생 전체에 제일 큰 위기였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혜영 또한 자신의 이혼 후 방송 복귀 경험을 언급하며, 예능국 부장으로부터 “한 번은 넘어가야 하는 산이니 다 같이 있을 때 사과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방송계에서는 당시 이런 식의 입장 표명이 관례처럼 여겨졌던 분위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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