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를 든 사진 한 장, 그 옆엔 ‘D-9’이라는 숫자가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개막이 코앞이라는 신호였죠. 많은 분들이 이 사진을 보고 어떤 마음일지 궁금해하더라고요. 얼마 전 신지은 선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한 소식은 짧지만 강렬했어요. ‘Aichi-Nagoya 2026, D-9 설레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준비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문장 속에는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했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든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출사표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았습니다.
배구선수를 꿈꾸던 소녀
모래밭을 만나다알고 보면 신지은 선수의 출발점은 비치발리볼이 아니었어요. 2001년생인 그는 유소년 시절 줄곧 배구부에서 뛰며 코트를 누볐죠.
프로 배구 선수를 꿈꾸며 V-리그 드래프트 신청서까지 제출했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만한 팬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방향을 과감하게 틀었습니다. 비치발리볼이라는 새로운 종목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죠.
종목을 전향한다는 건 선수 입장에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지금의 자리까지 스스로 개척해 왔다는 점이 놀랍더라고요. 결국 그 도전은 태극마크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꾸준히 쌓아온 실력과 경험
비치발리볼이 국내에서 대중적인 종목은 아니지만, 신지은이라는 이름은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합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고, 2024 파리 올림픽 때는 해설위원으로 참여해 경기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대중과 더 가까워졌죠.
선수로서의 경험은 물론이고, 해설위원으로서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까지 넓혔으니 이번 신지은 아시안게임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경험치가 쌓인 만큼, 코트 위에서 보여줄 여유와 노련함도 한층 깊어졌을 거라 생각해요.
두 달 넘게 쏟아부은 훈련의 시간
이번 신지은 아시안게임 출전은 단순한 참가가 아니에요. 그는 지난 6~7월 김남성 감독의 지휘 아래 1차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기초 체력을 다졌고, 8월에는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극대화했습니다. 무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훈련에만 매진하며 몸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렸죠.
팬들의 응원 댓글 하나하나가 선수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후회 없이’라는 다짐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이번 대회는 16개국 26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인데요, 한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배구공 대신 뜨거운 모래밭을 선택했던 그날의 결단이, 이제 9일 뒤 경기를 통해 증명될 차례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력들이 모래 위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진심을 담아 응원해 봅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