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터지자 한국에 돈벼락 쏟아진다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고갈과 안보 위기라는 이중 충격에 직면하며 한국과의 방위산업 및 산업 다각화 협력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미국이 셰일 혁명 이후 중동 에너지 개입을 축소하고 안보 우산 역할을 거두면서 걸프 국가들은 각자도생의 자주국방을 절박하게 추진하는 실정이다.
한국은 단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핵심 기술 이전까지 과감하게 지원하는 유일한 방산 파트너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유 정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중동의 고유황 중질유를 수입해 초고마진 석유제품으로 재가공해 수출하는 핵심 국가다.
원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지만 정유 설비 고도화 덕분에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전체 품목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미국산 원유보다 가공 마진이 탁월한 중동산 원유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중동 경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미국은 2014년 셰일 오일 증산과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유전 시설 피격 당시 군사적 개입을 거부하며 과거 카터 독트린을 사실상 폐기했다. 믿었던 미국의 안보 공약이 무너지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맹주들은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를 쥐고도 심각한 방위 공백에 빠졌다. 튀르키예의 K9 자주포 및 흑표 전차 기술 이전 사례처럼 한국은 무기 구매국이 원하는 기술을 넘겨주는 독보적인 카드를 쥐고 시장을 장악했다.
현대 해전에서 걸프만 해상 통제권 확보가 절실해진 중동 국가들은 극도로 취약한 잠수함 전력을 메우기 위해 한국에 손을 뻗고 있다. 과거 중동에 저임금 건설 인력을 파견하던 한국이 반세기 만에 첨단 무기와 기술을 역수출하는 유일무이한 기술 강국으로 탈바꿈했다. 사우디에 4성 장군 출신 대사를 연속 파견하고 아랍에미리트에 아크부대를 주둔시킨 한국의 군사 외교가 결정적인 무기 수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인구 3500만 명 중 자국민이 2600만 명에 달해 걸프 협력회의 국가 중 가장 거대한 내수 시장을 자랑한다. 하지만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내도 바닷물을 정화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받으면 국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이란의 담수화 의존도는 3%에 불과한 반면 사우디는 담수화 의존도가 70%를 넘어 유사시 치명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450만 배럴에 달하는 막강한 원유 생산 역량을 보유했음에도 2050년 석유 무용론에 대비해 과감한 감산 탈퇴를 선언했다. 땅속에 묻어둔 원유 100만 배럴이 미래에는 휴짓조각이 된다는 판단 아래 하루라도 빨리 원유를 현금화해 신산업에 재투자하겠다는 계산이다. 인구 1000만 명 중 350만 명이 인도인으로 채워진 두바이를 중심으로 중동 산업의 대전환을 한국의 제조 인프라와 연결하려 한다.
한국의 정유 정제 시설은 전 세계 항공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입하는 항공유의 70%를 전담 공급하고 있다. 정제 마진이 높은 중동산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된 설비를 구축해 원유 수입량의 60%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되팔아 막대한 국부를 창출한다. 한국 정유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미국 항공망은 물론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의 에너지 유통망 전체가 즉시 마비되는 기형적 위력이 발휘된다.
거센 전운이 감도는 중동의 지정학적 격변은 제조업과 방위산업을 겸비한 한국 기업들에게 유례없는 초대형 특수를 열어주고 있다. 기술 이전과 무기 공급, 해수 담수화와 정유 인프라 고도화까지 중동 생존에 필요한 전 영역을 한국 혼자 완벽하게 메워준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중동 산유국의 대전환기를 정면으로 파고들며 막대한 오일머니를 쓸어 담는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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