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을 9조 원 넘게 팔아치우자 개개인의 불안감이 커졌다.
두 달 연속 이어진 대규모 매도세에 시장에서는 자금 이탈 우려와 차익 실현 경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하지만 외국인은 겉으로 현물을 내던지면서도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카드를 내밀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8일까지 두 종목의 현물 주식 9조 9,49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선물 시장에서는 2조 3,456억 원을 순매수하며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여기에 16일 기준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도 이달에만 1조 868억 원 급감해 매도 압력이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현물 매도를 리밸런싱과 현금 확보용으로 쓰고 선물로 반등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본다.
미래 가격에 베팅하는 선물을 사고 공매도 잔고를 줄인 것은 주가 바닥권 진입을 염두에 둔 포지션이다.
네비우스의 GPU 임대료 인상과 AMD의 가속기 가격 상승 등 AI 인프라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

FOMC의 금리 부담 속에서도 시장의 시선은 AI 컴퓨팅 실적과 실제 주문 수치로 옮겨갈 전망이다.
확보한 현금 실탄은 향후 반등세가 뚜렷해질 때 다시 주식을 사들일 강력한 주체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현물 매도만 보고 섣불리 물량을 내던진 개인들은 반등 국면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다.

SK하이닉스 현물 매도 뒤에 숨겨진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와 공매도 잔고 감소는 주가 바닥을 다지는 신호다.
눈앞의 9조 원 순매도 소식에 놀라 무작정 주식을 팔기보다 파생 포지션의 반등 베팅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AI 인프라 수주 실적과 외국인 현물 재매수 전환 시점을 기준으로 매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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