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올해 1280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교·대학·기타 선수 110명이 프로 무대 진출권을 얻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62명, 포수 11명, 내야수 28명, 외야수 9명이 지명됐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7명과 야수 3명이 선택됐으며, 드래프트 현장에는 각 구단의 전략과 선수별 이력이 관심을 모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동안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 최지만은 KT 위즈의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BO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동산고 졸업 후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는,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활약했다. 빅리그에서는 통산 525경기에서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을 남겼다. 2023년 부상 이후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국내 복귀를 결정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가 3개월 만에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조기 소집해제됐다. 올해 4월 울산 웨일즈와 계약한 뒤 퓨처스리그 28경기에서 타율 0.328, 2홈런, 12타점, OPS 0.918을 기록하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로 부산고의 투타 겸업 하현승을 선택했다. 하현승은 194cm의 좌완 투수로,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는 14경기 45⅔이닝 동안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 77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서도 타율 0.383, 3홈런, 21타점, OPS 1.088을 올렸다. 최근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15⅔이닝 무실점, 25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과의 결승전 7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가 30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KBO 진출을 택했다.
하현승은 드래프트 직후 “빠르게 지명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준비를 잘해서 하루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투수로서는 KIA 김도영을, 타자로서는 두산 곽빈을 상대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계약금에 대해선 “욕심은 없지만 기록을 깰 수 있다면 깨고 싶다”고 언급했다. KBO 신인 계약금 최고액은 2006년 한기주가 기록한 10억 원이다.
두산베어스는 2순위로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KIA타이거즈는 3순위로 경남고 이호민을 각각 선택했다. 이어 롯데자이언츠는 서울디자인고 투수 박근서, KT는 유신고 투수 이승원, NC다이노스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 삼성라이온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 SSG랜더스는 마산고 투수 이윤성, 한화 이글스는 설악고 투수 민주홍, LG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김지우는 올해 14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으로 활약했으며, “김동주 선배처럼 공수주를 두루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호민은 타율 0.420,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고, “이대호 선배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근서는 아버지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서는 “김도영을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받았으며, KT가 2라운드에서 최지만을 지명해 즉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하현승의 계약금 결정은 한 달 이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