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가 섭식장애 및 폭식 관련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수익 창출 중단과 영상 삭제 등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영상뿐 아니라 새로 올리는 영상까지 모두 소급 적용 대상이 되면서, 구독자 수가 많은 대형 채널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2023년 섭식장애와 폭식증 등과 관련된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미성년자 등 시청자가 따라할 수 있는 섭식 행동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했다. 그동안은 섭식장애를 직접 미화하거나 권장하는 영상에만 제한을 뒀으나, 최근에는 폭식이나 완하제 남용 등 구체적인 섭식장애 행동을 다루고 이를 따라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내용까지 광고 수익 지급을 중단하고 있다.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 가이드라인에서도 교육·다큐멘터리 목적이나 회복 경험을 다루는 경우는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런 변화로 인해 먹방을 업으로 삼는 유튜버들은 물론, 일상 브이로그나 다이어트 챌린지 등 일반인의 콘텐츠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다이어트 중 치팅데이 폭식”, “만 칼로리 챌린지”, “24시간 굶고 치킨 10마리 먹기”와 같은 영상이나, ‘뼈말라 다이어트’, ‘급찐급빠’ 등 극단적인 체중 감량 방법을 다루는 콘텐츠 역시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 유튜브는 영상의 제목, 섬네일, 설명, 태그 등 전체 맥락을 세밀하게 검토해 모방 위험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규제 강화로 인해 먹방 유튜버들은 실제로 수익 창출이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44만 구독자를 보유한 ‘살빼조’는 최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수익 창출이 중단됐음을 알리며, 폭식과 섭식장애 관련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져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10만 구독자의 ‘미소’ 역시 지난 3월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를 받고 채널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 정지됐으며, 소속사와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수년간 쌓아온 영상 339개를 삭제해야 했다.
대형 채널 운영자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쯔양은 지난 21일 공개한 신포시장 먹방 영상에서 “요즘은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란다”며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제작진은 그의 평소 식사량을 잘 아는 만큼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3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 172만 명의 히밥 등 국내 대표 먹방 유튜버들도 이번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 먹방 유튜버의 사망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먹방 산업은 광고 수익 구조와 콘텐츠 방향성에서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먹방이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규제 강화가 앞으로 국내외 먹방 채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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