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취방 문 앞에 놓아둔 신발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며칠 사이에 몇 겨례나 연속으로 없어지면 누군가 나를 노리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곤 합니다.
결국 밤잠을 설친 세입자가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 CCTV를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화면을 확인한 순간 현장에 있던 이들은 허탈한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도둑의 정체가 생각지도 못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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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마다 찾아오는 수상한 발자국…CCTV에 찍힌 범인의 정체
사건은 중국 저장성의 한 공동주택 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혼자 자취하던 한 여성은 현관문 앞에 벗어놓은 신발이 잇따라 사라지자 큰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경찰은 건물 내 복도와 현관을 비추는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발을 물고 사라지는 현행범의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었습니다.
화면 속에 나타난 범인은 네 발 끝에 하얀 털을 가진 길고양이였습니다. 녀석은 익숙한 걸음걸이로 문 앞까지 걸어오더니, 마음에 드는 신발을 입에 물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바닥에 놓인 신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신발장 위로 올라가 가죽구두를 골라 채가는 대범함까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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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 비밀 아지트에서 발견된 ‘은밀한 전리품들’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건물 가장 높은 옥상,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작은 다락방 구석에서 뜻밖의 아지트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에는 피해자가 잃어버렸던 신발은 물론, 수많은 신발과 옷가지들이 수풀처럼 흩어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주택 단지에서는 이전부터 주민들의 소지품이 이유 없이 사라진다는 민원이 종종 들어왔던 곳이었습니다.
동네를 떠돌던 고양이가 주민들의 물건을 물어다 자신만의 비밀 창고에 모아두고 있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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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이 다른데요?” 주민들이 찾아낸 뜻밖의 반전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한 직후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옥상 근처에서 포획한 검은 고양이를 철제 케이지에 넣은 사진과 함께 도둑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본 주민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곧바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영상 속 진짜 범인과 체포된 고양이의 외모가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CCTV 영상 속에 등장한 신발 도둑은 네 발 끝이 선명하게 흰색인 일명 ‘양말을 신은 턱시도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케이지 안에 갇힌 녀석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털색이 전부 까만 ‘올블랙 고양이’였습니다.
엉뚱한 고양이가 누명을 쓴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으스스한 도난 사건은 유쾌한 반전 해프닝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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