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한 트로트 축제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무대에 오른 심수봉이
바로 앞 순서였던 김다현을 향해
꽤 강한 말을 남긴 건데요
저도 처음 소식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대체 김다현 무대가 어땠길래
이런 말까지 나온 거지?”
실제 당시 상황을 보니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17세 김다현 무대 뒤
71세 심수봉이 올랐다
지난 20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
김다현과 심수봉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2009년생 김다현은
올해 17세이고
심수봉은 1955년생으로
올해 71세입니다
무려 54세 차이가 나는
가요계 선후배인 셈인데요
이날 먼저 무대에 오른 사람은
김다현이었습니다
김다현이 공연을 마치고 내려간 뒤
바로 다음 순서로
심수봉이 무대에 올랐어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심수봉이 공연 도중
앞에서 노래했던 가수를 언급하면서
노래와 삶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취지로
강하게 이야기한 겁니다
심지어 앞으로 자신의 앞 순서에는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까지
이어졌어요
저도 이 내용을 보고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다현이 정말 그 정도로 못했나?”
김다현 실제 무대 어땠길래?
심수봉의 발언만 보면
김다현이 무대에서
상당한 실수라도 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려진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김다현이 노래를 중단하거나
큰 돌발 사고를 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심수봉이 문제 삼은 부분도
단순한 음정이나 가사 실수보다는
“노래를 대하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심수봉은 인생 경험과
고생을 이야기하면서
관객을 위로하는 음악이
쉽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71세 심수봉이
오랜 가수 생활을 하면서 느껴온
음악에 대한 기준은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김다현은 이제 17세잖아요
더구나 수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나온 말이라
김다현이 받았을 충격도
상당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은
김다현이 이동하면서
라이브 방송으로 무대를 모니터링하다
심수봉의 발언을 직접 듣고
울었다고 전했습니다
심수봉, 결국 하루만에 사과
논란이 커지자 다음 날인 21일
심수봉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수봉은 자신의 발언을
“실언”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축제 현장에서
적절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사과했어요
앞선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 가수를 망신주려는 의도도
아니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김다현과 가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다현도 이후 심수봉과
직접 통화했다고 알렸습니다
김다현은 심수봉에게 사과와 격려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며
팬들에게도 마음을 잘 추스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어요
저는 처음에는 정말 무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체 상황을 보고 나니
단순히 “김다현이 노래를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여요
무엇보다 17세 김다현과
71세 심수봉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었던 만큼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배에게 건넨 말의 방식까지
함께 생각하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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