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욕먹었는데 홍명보는 무혐의?” 2년 넘게 끈 감독 선임 수사…정몽규·이임생은 검찰로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년 넘게 한국 축구를 시끄럽게 했던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드디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꽤 묘합니다.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던 홍명보 전 감독은 불송치.
반대로 당시 축구협회를 이끌었던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한 사건인데 처분은 완전히 갈렸습니다.
도대체 경찰은 2년 넘게 무엇을 조사했고,
왜 홍명보는 빠지고 협회 수뇌부만 검찰로 넘어간 걸까요.
홍명보는 ‘직접 개입 증거 없다’…결국 불송치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홍명보 전 감독입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이 자신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해당 혐의는 불송치됐습니다.
연봉 문제도 있었습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과도한 연봉을 지급받아 협회에 손해를 끼친 것 아니냐는 업무상 배임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이 역시 증거 불충분 등으로 불송치됐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홍 전 감독 개인에게 제기됐던 주요 형사 의혹은 경찰 단계에서 검찰로 넘어가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홍명보가 불송치됐다고 해서 당시 선임 과정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경찰은 축구협회 ‘선임 절차’를 문제 삼았습니다.
경찰이 집중해서 본 건 따로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차기 감독을 추천할 권한을 갖고 있었느냐였습니다.
당시 감독 선임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중심이 돼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전 위원장은 후속 감독 선임 업무를 협회에 위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이사회 심의 자료에는 마치 정 전 위원장이 후속 감독 선임 작업을 맡긴 것처럼 내용이 들어갔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여기에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 역시 감독 후보를 추천할 권한을 정당하게 부여받은 것처럼 자료가 작성됐다고 봤습니다.
이게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정상적인 절차였다” 이사회가 믿게 만들었다는 게 경찰 판단
경찰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자료가 이사회에 제공되면서 감독 선임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받아들이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이사회의 감독 선임 업무를 방해했다고 본 겁니다.
그래서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입니다.
세 사람은 22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은 처음에는 참고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이 범행 가담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고 결국 함께 송치했습니다.
경찰도 그냥 결론 낸 게 아니었습니다…관련자 60여 명 조사
수사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경찰은 전력강화위원 등을 포함해 관련자 60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자료, 휴대전화 전자정보까지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2024년 7월 시작된 수사는 약 2년 동안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올해 7월 사건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넘어가면서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9월 22일,
홍명보 불송치 + 협회 전직 수뇌부 3명 송치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2024년 그 난리가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한 뒤 축구협회는 새 대표팀 감독을 찾았습니다.
수많은 국내외 후보 이름이 오르내렸고 전력강화위원회도 장기간 후보군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최종 선택은 당시 울산 HD를 지휘하던 홍명보 감독이었습니다. 발표 직후부터 팬들의 반발이 상당했습니다. 단순히 ‘홍명보가 감독이라 싫다’는 차원의 논란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됐던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절차가 마지막 단계에서도 제대로 이어졌느냐는 의문이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고발까지 이어졌고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이 무려 2년 넘게 지나서야 나온 겁니다.
그런데 홍명보는 이미 대표팀을 떠났습니다.
아이러니한 건 시간입니다.
수사가 시작됐을 때 홍명보 감독은 막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지금은 이미 전 대표팀 감독입니다.
홍 전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지휘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즉,
감독 선임 논란으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홍명보의 대표팀 감독 생활이 먼저 끝나버린 겁니다. 그리고 뒤늦게 나온 경찰 판단에서는 홍 전 감독이 검찰 송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그렇다고 “축협도 문제없었다”는 결론은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홍명보가 불송치됐으니 “그럼 2024년 감독 선임 과정 자체가 아무 문제 없었던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판단은 오히려 반대 방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홍 전 감독 개인이 선임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당시 협회 수뇌부가 감독 추천 권한과 이사회 심의 자료를 처리한 과정에는 형사적으로 따져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이 검찰로 넘어간 겁니다. 다만 송치는 유죄 확정이 아닙니다. 검찰이 추가로 수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실제 유무죄 판단은 재판이 진행될 경우 법원이 내리게 됩니다.
정몽규도 바로 반박했습니다.
정몽규 전 회장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송치 결정이 알려진 뒤 유감을 표하며 경찰 판단을 반박했습니다.
특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를 속일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향후 검찰 단계에서 관련 사실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오늘로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경찰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이제 검찰 판단이 남았습니다.
2년 넘게 끌었던 ‘홍명보 선임 논란’…결론은 이렇게 갈렸습니다.
정리하면 꽤 선명합니다.
홍명보 전 감독
→ 선임 과정 직접 관여 증거 부족
→ 불송치
연봉 과다 지급 관련 배임 의혹
→ 증거 불충분 등
→ 불송치
정몽규·이임생·김정배
→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 검찰 불구속 송치
2024년 여름 한국 축구를 뒤흔들었던 감독 선임 논란. 수사에만 2년 넘게 걸렸고 그 사이 월드컵까지 끝났습니다.
그런데 최종 경찰 처분은 예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의 이름에 등장했던 홍명보는 불송치됐지만, 그를 감독으로 선임했던 과정에 관여한 협회 수뇌부 3명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이제 시선은 검찰로 향합니다. 경찰이 문제 삼은 이사회 심의자료와 감독 추천 절차가 실제 기소와 형사책임으로까지 이어질지가 다음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홍명보 #정몽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국가대표감독 #홍명보감독 #축구협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