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송 엘라 랭글리, 머라이어 캐리 꺾은 대이변…’추진 텍사스’ 빌보드 ‘핫100’ 최장 1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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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랭글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5-0262/image-792fa805-3f63-49ab-8e2a-2d478b31dd70.jpeg)
주류 팝 시장을 뒤흔든 20대 신예의 반란
20대 여성 가수가 부른 잔잔한 ‘컨트리송’이 ‘크리스마스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의 견고한 철옹성을 무너뜨리며 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공식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최신 순위에서 엘라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가 1위를 탈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 곡은 비연속 23주째 정상이라는 경이로운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이는 머라이어 캐리의 메가 히트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1994)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장기간 1위 기록인 22주를 뛰어넘은 수치다.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총망라하는 ‘핫 100’ 차트에서 흑인 음악과 K-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1999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랭글리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중의 시선 밖을 맴돌던 무명 가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일 차트에 첫 진입한 ‘추진 텍사스’는 리스너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을 시작해 마침내 올해 2월 첫 1위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이 곡의 폭발적인 흥행 요인으로 미국 남부 특유의 짙은 향수를 꼽는다. 가사 곳곳에 배치된 ‘투 스텝’ 춤, ‘잭 대니얼’ 위스키, ‘멤피스 블루스’, 카우보이 등의 메타포는 남부인들의 자부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특히 텍사스와 테네시 출신 여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성의 서사를 통해 두 지역 간의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영리하게 녹여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랭글리를 두고 ‘제2의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두 아티스트의 행보는 확연한 대비를 이룬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진보적 목소리를 내온 스위프트와 달리, 랭글리는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랭글리가 직접적인 정치 성향을 표출하진 않았으나, 성경을 애독하고 승마를 즐기는 전통적인 ‘촌뜨기’(Redneck) 정체성을 자처하며 미국 남부 보수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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