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호소 철창 안에서 귀엽고 건강한 강아지들이 새 가족을 찾아 하나둘 떠날 때, 구석에 웅크린 채 바깥만 바라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한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7주 차 아기 강아지 ‘피파(Pippa)’의 사연입니다.
온 가족이 심각한 피부병을 앓은 채 입소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모와 형제들은 모두 입양처를 찾아 보호소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피파만은 끝내 아무도 찾지 않았습니다. 심각한 모낭충(옴) 감염으로 온몸의 털이 빠져 가죽만 남아 있었고, 늙은 개처럼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홀로 남겨진 녀석의 눈에는 낙담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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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저 떠난 자리에 찾아온 아만다 해리스 씨. 모두가 외면하던 볼품없는 모습이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피파의 눈빛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매주 쓰라린 약목욕을 견뎌야 했고, 매일 고통스러운 연고를 바르며 약을 먹었습니다.
괴로울 법도 한데 피파는 칭얼대지도 않고 치료를 잘 버텨냈습니다. 통증이 줄어들자 사람을 무서워하던 겁쟁이에서 가족 곁에 붙어 애교를 부리는 ‘사랑둥이’ 본모습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피파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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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치료와 사랑 속에서 온몸에 윤기 흐르는 매끄러운 털이 빼곡하게 자라났습니다. 과거의 상처투성이 모습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조차 “같은 강아지가 맞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만다 씨는 피파의 변화를 전하며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사랑만 준다면, 아무리 볼품없는 강아지라도 저마다의 반짝이는 귀여움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호소 구석에서 절망하던 작은 강아지 피파는 이제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복한 반려견으로 두 번째 견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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