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번 누구야?” 日 난리 난 185㎝ 이다현…알고 보니 김연경 이후 17년 만에 일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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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는 웃지 못했습니다.
일본에 0-3.
태국에도 0-3.
결국 아시안게임을 4위·노메달로 마쳤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뒤 일본에서 뜻밖의 한국 선수 한 명이 제대로 화제가 됐습니다.
등번호 12번 이다현입니다.
185㎝ 장신 미들블로커인 이다현을 본 일본 팬들 사이에서 외모뿐 아니라 강한 속공과 플레이까지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습니다.
일본 팬들이 한일전에서 발견한 이 선수가 이제 정말 일본에서 뜁니다.
그것도 김연경 이후 17년 만에 V리그에서 일본으로 직접 향하는 선수입니다.
일본에 0-3으로 졌는데…오히려 한국 ‘12번’이 화제였습니다.
21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준결승.
한국은 개최국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습니다.
1세트 20-25.
2세트 22-25.
3세트 16-25.
세트스코어 0-3 완패였습니다.
세계랭킹 28위 한국과 6위 일본의 격차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일본 팬들 사이에서 한국 선수 한 명의 이름이 계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다현이었습니다.
“배우 같은데 플레이까지 강렬”…외모만 본 게 아니었습니다.
이다현은 185㎝의 장신 미들블로커입니다.
한일전에서는 5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높은 벽에 맞섰습니다.
일본에서 주목한 건 외모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다현 특유의 빠른 속공과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에도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이런 반응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는데요.
당시 이다현은 일본전에서 11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그때부터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중앙을 책임지는 이다현을 주목하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한국의 등번호 12번’ 자체가 일본 팬들의 관심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웃지 못했습니다…태국에도 0-3
개인적인 관심과 별개로 대표팀 성적은 아쉬웠습니다.
일본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22일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습니다.
마지막 메달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20-25.
19-25.
23-25.
0-3 패배.
강소휘가 10점을 기록했고 이다현도 9점을 올리며 분전했습니다.
육서영도 8점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태국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준결승 일본전 0-3.
동메달 결정전 태국전 0-3.
메달이 걸린 마지막 두 경기에서 6세트를 연속으로 내줬습니다.
결국 한국의 최종 성적은 4위였습니다.
한때 아시아 최강이었는데…2회 연속 ‘노메달’
이번 결과가 더 씁쓸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냈던 팀입니다.
1962년 여자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노메달.
세계랭킹 역시 28위까지 내려왔습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뒤 시작된 세대교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이번 대회에서도 확인했습니다.
일본은 세계 6위.
태국은 13위.
아시아 안에서도 다시 따라잡아야 할 팀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다현은 이제 그 일본으로 갑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묘하게 바뀝니다.
한일전에서 일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다현.
이제 정말 일본에서 뜁니다.
이다현은 2026-27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 로키츠 가와사키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활약합니다.
현재 소속은 흥국생명입니다.
완전 이적이 아니라 일본에서 한 시즌 경험을 쌓은 뒤
2027-28시즌 흥국생명으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일본행이 생각보다 의미가 큽니다.
무려 김연경 이후 17년 만입니다.
V리그 선수가 일본 리그로 직접 향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크게 기억되는 사례가 2009년 김연경입니다.
당시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은 일본 JT마블러스로 임대됐습니다.
그리고 이후 튀르키예 무대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17년이 흐른 2026년.
이번에는 같은 흥국생명 소속 이다현이 일본으로 향합니다.
물론 두 선수의 포지션과 커리어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정상급 선수가 V리그를 벗어나 일본에서
직접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는 꽤 의미 있는 도전입니다.
2001년생·185㎝…알고 보면 ‘배구 가족’입니다.
이다현은 2001년생입니다.
2019-2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의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습니다.
빠른 이동 공격과 블로킹 능력을 인정받으며
일찌감치 대표팀 미들블로커로 성장했습니다.
2021-22시즌과 2024-25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7 미들블로커 부문에도 선정됐습니다.
가족 역시 배구와 인연이 깊습니다.
어머니 류연수 씨가 배구 선수 출신이고, 남동생 이준영 역시
KB손해보험 소속 프로배구 선수입니다. 말 그대로 배구 가족인 셈입니다.
일본어 공부까지 미리 시작했습니다.
이다현도 이번 일본행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일정과 아시안게임 때문에 본격적인 팀 합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도
일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어를 익히는 등 현지 적응을 위해 직접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정식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일본 팬들에게 이름을 먼저 알렸습니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이번 아시안게임 한일전.
일본과 두 차례 맞붙으면서 이다현의 이름과 얼굴이 자연스럽게 알려졌습니다.
NEC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서기도 전에 현지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셈입니다.
한국은 ‘노메달’로 울었지만…이다현의 일본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만 놓고 보면 한국 여자배구에는 아쉬움이 훨씬 큽니다.
일본전 0-3.
태국전 0-3.
최종 4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노메달.
이다현 역시 대표팀의 주축인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일본 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185㎝의 높이.
빠른 속공과 블로킹.
두 차례 V리그 베스트7.
그리고 이제 김연경 이후 17년 만에 V리그에서 일본 무대로 직접 향합니다.
일본 팬들이 먼저 주목하기 시작한 ‘한국의 12번’.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이다현의 진짜 일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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