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하기 직전인 동물원에 동물이 한 마리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직접 동물 옷을 입습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2020년 1월 개봉해 1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안재홍과 강소라가 주연을 맡은 해치지않아입니다.
개봉 열흘 만에 100만
2020년 1월 15일 개봉한 이 작품은 1월 24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한 코미디라는 평이 입소문을 탔고, 배우들은 직접 감사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개봉 직전 안재홍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관객 500만을 넘기면 함께한 배우들과 다시 작품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기도 했습니다. 겨울 방학 시즌 가족 관객을 정확히 겨냥한 기획이 통한 사례였습니다.

웹툰에서 시작된 설정
원작은 2011년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그린 작가의 작품으로, 폐업 직전의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 흉내를 낸다는 설정이 그대로 영화로 옮겨졌습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수습 변호사 태수가 정규직이 될 기회를 잡기 위해 동물원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팔려 나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이 뒤를 잇습니다.

배우들이 감수한 동물 연기
북극곰, 사자, 고릴라, 나무늘보까지 배우들은 각자 맡은 동물의 탈을 쓰고 움직임을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몸짓만으로 웃음을 만들어야 하는 조건이라, 제작발표회에서도 배우들이 이 부분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꼽았습니다. 친구들과 동물원 놀이를 하듯 촬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현장 분위기는 밝았다고 전해집니다.

극한직업 제작사가 만든 코미디
이 작품은 1626만 관객을 동원한 코믹 수사극을 만든 제작사와, 달콤 살벌한 연인과 이층의 악당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만나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상황을 과장해서 밀어붙이기보다 인물들의 반응으로 웃음을 만드는 방식이라, 코미디 장르치고는 정서가 순한 편입니다.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린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웃기는 동안 던지는 질문
동물이 없는 동물원이라는 설정은 자연스럽게 동물원이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무엇을 위해 동물을 가둬 두는지, 관람객이 정말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같은 물음이 코미디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습니다.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생각이 많아졌다는 후기가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현재는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볼 영화를 찾을 때 자주 추천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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