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트리음악의 상징 ‘돌리 파튼’이 남긴 막대한 유산을 둘러싸고 혈족 간의 진흙탕 싸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인의 조카이자 20년간 경호 총괄 책임자로 곁을 지켰던 ‘브라이언 시버’가 유산 관리 재단을 향해 끔찍한 살해 위협을 가하며 전대미문의 소송전이 발발했다.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미국 컨트리음악 여왕 돌리 파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5-0262/image-4bb0cf68-633c-4a4a-877a-19928e184727.jpeg)
‘칼과 총뿐인 킬러’ 자처한 조카, 엇갈린 혈족의 민낯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간) 파튼의 재단 법인 ‘쉬즈 얼라이브’가 시버를 상대로 테네시주 내슈빌 형평법원에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고 일제히 타전했다. 시버는 고인의 여동생 캐시 파튼의 아들로, 대를 이어 ‘돌리 파튼’의 최측근에서 신변 보호를 전담해 온 핵심 인물이다.
위법 행위 폭로 예고, 공포에 질린 재단 직원들의 엑소더스
재단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시버의 기행은 고인이 위독해진 시점부터 본격화됐다. 그는 오랜 매니저 대니 노젤에게 “나는 연예계 사람이 아니라 킬러다”, “내게는 오직 칼과 총뿐이며 응징의 화신이다”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전송하며 금전을 강요했다. 나아가 브랜드 파트너십을 훼손하고 위법 행위를 낱낱이 밝히는 ‘팟캐스트’를 개설하겠다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이로 인해 신변의 위협을 느낀 유산 담당 변호사가 사임하고 재단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자, 재단은 지난 15일 그를 전격 해임 조치했다. 반면 시버는 “해당 메시지는 이모를 괴롭힌 자들에 대한 한탄일 뿐”이라며 사업 관리 실태를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라고 강하게 반박 중이다.
자녀 없는 50년 결혼 생활, ‘돌리우드’ 제국의 씁쓸한 이면
‘돌리 파튼’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 고향 테네시주에 대형 테마파크 ‘돌리우드’와 고급 호텔을 건립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수장이다. 남편 칼 딘과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했으나 슬하에 자녀를 두지 않았다. 결국 평소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동생과 조카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거대한 부의 분배를 앞두고 예견된 비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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