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캔들’ 나나, 화보에선 매력이던 입술이 왜 사극에선 울상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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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분명 매력 포인트였던 부분이,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기도 하더라고요.

화보에서는 시선을 확 잡아끌고 광고에서는 얼굴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던 나나의 도톰하고 선명한 입술 이야기예요.
그런데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서 한복을 입은 나나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예상과 조금 다르게 갈리기도 했죠.
“사극에서는 자꾸 울상처럼 보인다”거나 “현대적인 얼굴이 한복과 겉도는 것 같다”는 의외의 평이 나온 건데요. 과연 나나의 첫 사극 도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화보에서는 무기였던 입술, 사극에서는 왜 달라 보였을까
나나 하면 길고 가느다란 몸매와 시원하게 뻗은 이목구비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녀의 도톰한 입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개성이었죠.
특히 세련된 메이크업이나 짙은 색상의 립을 바른 화보에서는 그 입술이 나나만의 관능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극대화해 주었어요.
하지만 《스캔들》에서는 달랐습니다. 머리를 단정하게 넘기고 색조를 최대한 덜어낸 사극 분장을 하다 보니, 평소 숨겨져 있던 입꼬리와 입술선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 화려함 대신 슬프고 처연한 인상이 더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는 나나가 사극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과, 희연이라는 인물의 처지를 생각하면 오히려 그늘진 표정이 캐릭터에 딱 맞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어요.
알고 보면 희연은 원래 웃을 수 없는 여자였어요
사실 희연은 혼례 직후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는 청상과부라는 설정이에요.
세상 밖으로 제대로 나가본 적도 없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 살아온 인물이죠.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다가왔을 때 단호하게 밀어내다가도 점차 흔들리는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복잡한 캐릭터예요.
나나는 제작발표회에서 희연이 자신의 유년 시절과 닮은 부분이 있어 감정을 이해하기 쉬웠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작품 속 굳은 표정과 처연한 얼굴은 단순히 한복이 안 어울려서가 아니라, 희연이 살아온 긴 시간의 무게를 담아낸 결과물일지도 몰라요.
곁에 등장한 ‘어린 첩’ 신윤하와의 시너지
나나의 분위기가 더 무겁게 느껴진 데에는 완전히 다른 결의 얼굴이 함께 등장한 영향도 컸어요. 조씨부인 집안의 소실로 들어가는 소옥 역의 배우 신윤하가 그 주인공인데요.
소옥은 맑고 순수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조씨부인과 조원이 벌이는 내기의 핵심 인물로 등장해요. 소옥은 둥글고 또렷한 눈매에 표정 변화도 크고 생기가 넘치죠.
반면 희연은 감정을 철저히 눌러야 하는 인물이라 계속 긴장되어 있었고요.
한쪽은 봄처럼 맑고 상큼했고, 다른 한쪽은 이미 서리가 내려앉은 듯 무거웠으니 같은 화면에 등장할 때 소옥에게 시선이 먼저 간다는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어요.
신윤하 배우 역시 2023년 《오아시스》에서 시대극을 경험했던 터라 한복과 쪽진 머리가 꽤 자연스럽게 느껴졌거든요.
이번 《스캔들》에서도 맑은 인상 뒤에 이야기를 움직이는 긴장감을 숨긴 소옥 역을 맡아 짧은 등장만으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죠.
나나가 사극보다 광고에서 더 강한 이유
그렇다고 나나의 비주얼이 부족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나나는 현대적인 스타일링에서 강점이 극대화되는 대표적인 배우거든요.
《마스크걸》의 김모미처럼 화려한 외모와 서늘한 분위기가 필요한 역할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보여주었죠.
CK 글로벌, 발렌티노 뷰티 등 다양한 광고계에서 나나를 꾸준히 찾는 이유도 화려한 의상과 선명한 메이크업을 받아내는 힘이 남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단정한 사극 분장보다는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긴 머리와 강렬한 컬러가 입혀진 모습이 대중에게 더 익숙했던 것 같아요.
이번 나나 사극 도전은 실패라고 단정 짓기엔 일러요.
늘 당당하고 시크했던 배우가 감정을 삼키며 살아온 조선시대 과부가 됐으니, 처음에는 그 간극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오히려 예쁘기만 한 얼굴보다 대중의 반응이 갈리는 얼굴이 나중에는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하잖아요.
첫 도전을 마친 나나가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차기작에서는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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