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에 도쿄로 단풍 여행을 갔다가 초록색 가로수만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단풍은 북쪽과 고지대에서 시작해 도심으로 내려오기 때문이죠. 도쿄와 교토가 물들기 전에도 볼 수 있는 일본 가을 소도시 여행 네 곳을 골랐습니다.
닛코

일본 가을 소도시 여행지로 먼저 도쿄에서 특급열차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닛코입니다. 닛코는 시내와 오쿠닛코의 고도 차이가 커서 한 지역 안에서도 단풍 시기가 다릅니다. 유노코와 센조가하라 같은 고지대는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주젠지호 일대는 10월 중순, 도쇼구 주변은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예상하면 됩니다.
유노코 둘레는 약 3km로 한 바퀴 걷는 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닛코역에서는 버스로 약 90분 떨어져 있어 도쇼구와 같은 날 넣으면 일정이 빠듯합니다. 유노코 단풍은 9월 말~10월 중순이 일반적입니다. 10월 16~17일에는 닛코 도쇼구 추계대제가 열립니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야부사메와 천인무사행렬이 핵심이라 단풍과 축제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가루이자와

도쿄역에서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면 약 1시간입니다. 해발 약 1,000m의 고원 휴양지라 도쿄보다 가을이 일찍 찾아오며, 단풍은 대체로 10월 중순 이후 짙어집니다. 대표 장소는 구모바이케입니다. 연못 둘레가 약 1km라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수면에 단풍이 비칩니다. 문제는 주차입니다.
구모바이케에는 전용 주차장이 없으므로 역 주변에서 자전거를 빌리거나 도보로 이동하는 편을 권장합니다. 옛 가루이자와 긴자거리와 시라이토 폭포까지 볼 계획이라면 당일보다는 1박을 추천드립니다. 일본 가을 소도시 여행 중 도쿄 일정 중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다카야마

에도시대 상점과 양조장이 남아 있는 산마치 전통거리로 유명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10월 중순부터 주변 고지대가 먼저 물들고, 구시가지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가을색이 짙어집니다. 나고야역에서 특급 히다를 타면 약 2시간 20분입니다.
오전에는 미야가와 아침시장과 산마치 거리를 걷고 오후에는 다카야마 진야를 둘러보면 주요 장소가 도보로 이어집니다. 10월 9~10일에는 다카야마 가을축제가 열립니다. 장식 수레가 거리를 이동하는 행사라 이때는 숙박비가 오르고 객실도 빠르게 줄어듭니다. 축제가 목적이 아니라면 날짜를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쓰모토

검은 외벽 때문에 까마귀성으로 불리는 마쓰모토성이 도시 중심에 있습니다. 일본에 남아 있는 12개 현존 천수 가운데 하나로, 날씨가 맑으면 성 뒤로 북알프스 능선까지 이어집니다. 신주쿠에서 특급 아즈사를 타면 약 2시간 40분, 나고야에서는 특급 시나노로 약 2시간입니다. 성과 나와테도리, 나카마치 거리가 가까워 렌터카 없이 하루를 보내기 좋습니다. 시내 단풍은 대체로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가을 소도시 여행은 도시 이름보다 고도를 먼저 봐야 합니다. 10월 초라면 오쿠닛코, 중순에는 가루이자와와 닛코, 10월 말 이후에는 다카야마와 마쓰모토가 유리합니다. 절정일은 기온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일주일 전 현지 단풍 현황을 다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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