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기록한 143경기 출장, 10홈런-10도루 달성은 코리안 빅리그 역사에서 세 번째로 이룬 대기록이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한국 선수는 추신수, 김하성에 이어 이정후가 세 번째이며,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는 역대 8번째다.
이정후의 2026시즌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일찍 마무리됐다. 21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격 도중 파울 타구에 사타구니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자리에서 교체됐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6경기뿐이며,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64승 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복귀하더라도 시즌 내 출장은 불가능하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 출루율 0.320, 장타율 0.404, OPS 0.724로 확정됐다. 홈런과 타점, 도루, 타율 모두 2024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수치다.
이정후의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6월에는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며 오토 로페즈와 타격왕 경쟁을 펼쳤고,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샌프란시스코 좌타자 규정 타석 3할 타율 재현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7월과 8월에는 각각 0.244, 0.245의 타율로 하락세를 보였고, 9월에는 월간 타율이 0.160까지 떨어졌다. 12~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13타수 1안타에 그치며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즌 마지막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 10타수 4안타 1볼넷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시즌 완주를 눈앞에 두고 방망이를 내려놔야 했다.
이정후의 출루율(0.320)과 장타율(0.404)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고, OPS 역시 0.724로 전년도 0.735에 비해 낮아졌다. 수비 면에서도 우익수 포지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정후가 기록한 143경기 출장은 539타수 149안타, 삼진 57개로 지난 시즌보다 삼진 수를 줄이며 메이저리그 적응력을 보여줬다. 현지 매체 머큐리 뉴스의 저스티스 델로스 산토스 기자도 SNS를 통해 이정후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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