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아백혈병을 앓은 동생 중심 가정에서 자란 언니가 결혼을 앞두고 절연을 선언했다.
- 생일 케이크, 방, 화장품, 대학 지원까지 늘 동생이 먼저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 누리꾼들은 “미안하다는 말은 했어야”라며 부모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소아백혈병을 앓았던 동생 때문에 어릴 때부터 늘 뒷전이었다는 한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부모와 연을 끊겠다고 밝힌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랑 연 끊고 결혼한다는 삼성전자.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이미지 3장이 담긴 게시물이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여동생은 어릴 때 소아백혈병을 앓았고, 골수이식을 두 번 받은 끝에 완치됐다. 그때부터 집은 동생 위주로 돌아갔다고 A씨는 전했다.
병원에 살다시피 하는 부모님이 보고 싶어 전화하면 “동생 간호 중이니 끊어라”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생일에 초코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가 “아픈 동생 생각은 안 하고 철이 없다”며 꾸중만 잔뜩 들었다고 A씨는 털어놨다.
동생이 완치된 뒤 집안 형편이 기울어 좁은 집으로 이사했지만 차별은 그대로였다고 한다. 안방은 동생이, 작은방은 부모님이 쓰고 A씨는 거실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소파 옆 선반에 고이 모아 둔 화장품 몇 개마저 꾸미는 데 관심이 생긴 동생에게 넘기라는 말에 내줬다. “착한 언니라는 칭찬은 받았지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A씨는 심경을 전했다.
입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의사를 꿈꾸던 동생에게는 없는 형편에도 과외를 붙여 줬지만 A씨가 받은 건 인강 무제한권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결과는 A씨가 훨씬 좋은 학교, 좋은 과에 합격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심드렁했고, 서울 4년제 대학에 들어간 동생의 합격증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됐다고 한다.
대학 시절 A씨는 과외와 학자금 대출로 허덕였다. 반면 동생은 등록금 전액과 매달 100만 원의 용돈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취업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부모에게 지원받을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돌아온 말은 “너는 알아서 잘하니까 그랬지”, “그래도 아픈 네 동생은 네가 챙겨야지”, “언니는 아파 본 적도 없는데 이기적이다”였다고 A씨는 전했다.
“둘 다 챙길 여력이 없어 미안했다, 양보해 줘서 고마웠다는 한마디면 충분했다”고 털어놓은 A씨는 “안 아픈 손가락으로 그만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 편에 섰다. 누리꾼들은 “진짜라면 그럴 만한 듯”, “고맙다 사랑한다 하나면 되는 것을”, “아픈 손가락에 더 신경 쓰는 건 당연하나 희생된 자식에게 미안하다고는 해야지”, “언니도 동생도 부모님도 다 딱한 마음이 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 만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글 끝에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그들과 마주치지 않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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