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적 남성 4명이 경기 성남 분당구의 한 중식당에 침입해 테러를 저지른 사건에서, 이들이 범행 전 한 달 사이 두 차례 무비자로 입국해 국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추석 연휴에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 24일 오전 2시 40분경 해당 식당에 들어가 1시간가량 머물며 내부 곳곳에 래커와 페인트를 칠하고, 농약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식재료에 뿌리는 등 재물손괴 행위를 벌였다. 범행 당시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으며, 계산대와 포스기 등 집기를 훼손하기도 했다. 피해 업주는 현장에서 농약병이 여러 개 떨어져 있었고, 야채에도 농약이 뿌려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업주로부터 “누군가 가게에 침입해 내부 집기 등을 파손했다”는 신고를 사건 당일 오전 8시 30분쯤 접수한 뒤,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4명의 신원을 신속히 특정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이용해 서울의 숙소에 들렀다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오전 항공편으로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 등지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부터 도주까지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중국 최고 지도자 이름과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는 이 식당에 불만을 품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 업주는 몇 달 전부터 항의 전화와 방문이 이어졌으며, 두 달 전에는 누군가 간판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난 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제사법공조를 통한 용의자 추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나는 용의자가 4명인 것을 확인하고 당일 신원을 특정했으나, 이미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였다”며, 계속해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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