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행과 술, 쇼핑에 돈을 쓴다는 20대 후반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이른바 ‘제정신 유지비용’ 논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유행한다는 제정신 유지비용 논쟁.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소개된 한 예능 프로그램 캡처에는 20대 후반 남성이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일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소비로 푸는 것 같다며, 힘들게 일하는 만큼 이 정도는 즐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마다 국내 여행을 다니고, 좋아하는 위스키에 돈을 쓰며, 운동복 쇼핑에도 자주 꽂힌다고 털어놨다. 한 번에 큰돈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차나 명품처럼 티가 나지 않아도 씀씀이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SNS를 보면 서른에 1억을 모았다는 글도 많고, 주변 어른들은 놀 거 안 놀고 아껴 결혼도 하고 집도 샀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억울함마저 느낀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고민 끝에 등장한 표현이 바로 ‘제정신 유지비용’이었다. 스트레스를 견디며 일하는 대가로 최소한의 소비는 필요하다는 의미로, 내가 이것도 못 하면 어떻게 제정신을 유지하고 사느냐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 신조어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지는 한편, 현실적인 노후 걱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댓글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어차피 월급 모아서는 집 못 사. 나중에 얻어걸려서 큰돈 생기는 거 생각하고 막 쓰던지 그렇게 사는 게 낫다”, “결국에 노후에 쓸 돈은 모아져 있어야 한다”, “가정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없으면 버티고 사는 거고 유복한 가정이면 조금 써도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인생이 갈린다며 자조 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치솟는 물가와 내 집 마련의 어려움 속에서 소소한 소비로 위안을 찾을지, 노후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지를 둘러싼 청년층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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