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세 가지 청사진으로 ‘포용적·안정적·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하며, 남북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 위기 관리와 국제 협력까지 확장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체제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정치·군사적 갈등과 직접 관련 없는 보건, 재난, 기후위기 등 분야에서부터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군사적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이 전면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대통령은, 단절된 남북 간 연락 체계의 복원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안정적 평화공존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간 긴장 완화가 한반도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남북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관련 당사국들의 대화 재개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하며, 오랜 기간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음을 언급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중단-감축-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을 국제사회에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우선 멈추고, 중기적으로는 감축을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P통신 및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단계적 해법의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유엔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인식 아래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며, 유엔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유엔도 역할을 계속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가 다자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과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히며,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전쟁 종식, 비핵화로 이어지는 당사자 간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 국제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기존 협력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세계 경제와 민생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게 되며, 이 대통령은 그간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지원 아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낸 점을 언급하며, 유엔총회 주제인 ‘모두를 위한 성과를 내는 유엔’의 산 증거임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국제적 역할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제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개발,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건설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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