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크게 패한 가운데, 경기 후 설영우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에게 쏟아진 도를 넘은 비난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특히 경기력과 플레이에 대한 지적과는 별개로, 선수 개인과 가족을 향한 욕설까지 등장하면서 비판과 비난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영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72분 동안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4%(31/33), 기회 창출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4회(6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이 4실점을 허용한 만큼 수비진 전체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 설영우의 SNS에는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악성 댓글과 무차별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개인 메시지로 설영우와 그의 부모를 대상으로 욕설을 보내기도 했고, 이에 설영우는 해당 메시지 내용을 직접 캡처해 “선 좀 지킵시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때도 설영우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의 SNS에는 수많은 악성 댓글이 달린 바 있다. 대표팀 선수의 경기력에 대해 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선수 개인이나 가족을 향한 인신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7분에는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 전반 43분에는 바렐라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0-3으로 마쳤다.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점수 차가 0-4로 벌어졌고, 후반 35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마무리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1-4로 종료됐다.
모레노 감독이 부임한 뒤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던 한국 축구는 두 번째 경기에서 4실점 대패를 당하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고, 설영우 역시 그 대상이 됐다. 그러나 대량 실점의 책임을 특정 선수에게만 돌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 축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도약할 시점에 있다. 선수들은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 역시 발전을 위한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팬들이 결과와 경기력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비판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욕설과 인신공격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과 비난을 명확히 구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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