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중 첫 사업으로 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차원에서 이 합의를 환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이 공감해왔음을 언급하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가 멈춰있던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한반도 전쟁 종식,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 중기적 축소,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로 나아가는 단계적 구상을 설명했다.
작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를 제안했던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반도 평화 청사진을 재차 내놓았다. 올해에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당장 비핵화를 요구하기보다 핵·미사일 개발 동결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라는 현실적 방안을 제안했다. 전날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보다는 동결을 우선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포용적, 안정적,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이 국제사회 공동 과제에 기여하기 위한 ‘K-이니셔티브’의 비전으로 글로벌 AI 기본사회, 녹색 대전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연대를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에 대응해 ‘건설적 기여국 연대’ 구상도 발표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뉴욕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전략, 투자, 사업 논의의 진전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작년 11월 발표된 한미 정상 공동설명자료를 바탕으로 핵잠 연료, 우라늄 농축 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때 북한 대표단은 자리를 지켰으나, 이 대통령 연설 때는 자리를 비웠다.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아동의 디지털 환경과 미래 교육을 논의하는 행사에 참석했으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 오찬에도 함께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며 2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재가는 전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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