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노동시장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촉진되면서, 2035년까지 직업을 바꿔야 할 인원이 600만명에서 최대 16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는 AI의 확산 속도와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더라도, 기존 일자리와 요구되는 기술, 자격, 근무지, 보수 체계가 다르다면 수백만 명이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사무·행정지원, 소매·판매, 운송·물류 등 세 분야로, 고객상담원, 계산원, 물류창고 직원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이들 직군의 자동화 비율과 인력 수요 감소폭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사무·행정지원 분야(종사자 1797만명)는 지난해 기준 근무시간의 81%가 2035년까지 자동화되고, 인력 수요는 3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소매·판매(1334만명)는 자동화율 67%와 수요 감소 27%, 운송·물류(1377만명)는 각각 55%와 30%의 감소가 예상됐다.
저소득 근로자들이 직업 전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직업 이동 가능성은 고소득층에 비해 8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미국 노동인구의 약 7%, 즉 1,100만명이 2035년까지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맥킨지는 연간 약 77만명이 직업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과거 연평균 21만5000명과 비교해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직업 전환 과정에서 근로자 7명 중 6명은 재교육과 소득 감소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과거 농업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노동시장이 변화하던 시기보다 훨씬 빠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노동자들이 2년 동안 겪었던 직업 이동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탕기 캐틀린 맥킨지글로벌연구소 시니어 파트너는 이번 변화가 10년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맥킨지는 연방·주·지방정부가 노동시장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 등 근로자 전환을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캐틀린 파트너는 기존 교육 체계가 청년층에 집중됐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는 기존 근로자의 역량 강화와 재교육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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