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대학교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코넬대 학생신문 등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7명의 학생 실명이 공개됐으며, 이들 중에는 한국 국적의 학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학교 및 수사 당국의 초기 대응과 함께 학내외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2024년 10월, 코넬대 여학생(당시 20세)이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열린 파티 중 7명의 남학생에게 약 2시간 동안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피해 여학생은 사교클럽 회원들로부터 케타민 등 약물과 술을 건네받아 항거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약 3주 뒤 대학 경찰에 신고했으나, 당시 검찰은 형사 기소를 진행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사교클럽 회원들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 단체 대화방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범행 가담을 권유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 캡처와,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 기록 등이 증거로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은 최근 코넬대와 가해 학생 7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사건은 다시 주목받게 됐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일부 학생에게 퇴학 및 정학 등의 징계를 내렸으나, 구체적인 징계 대상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넬대는 “실질적인 처벌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성폭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사교클럽의 학내 활동은 전면 금지됐다.
매슈 밴 하우튼 뉴욕주 톰킨스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건 관련 학생 7명에 대한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해 정식 기소 여부를 판단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밴 하우튼 검사장은 피해자가 사건 초기 제출한 진술서에는 집단 성폭행이나 약물 투여 관련 진술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민사소송 제기를 계기로 검찰은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고, 대배심을 통해 형사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의 대배심 제도는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재판 배심과 달리,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바탕으로 정식 기소에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를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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