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언가를 제대로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일상을 사막으로 만든다. 완벽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자신을 가두다 보면 현재의 즐거움을 놓치기 쉽다.
배우 김희애 역시 인정받고 싶은 열망 때문에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경험이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 자신을 들볶던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누리게 되기까지 그에게는 태도의 변화가 있었다.

스스로를 가두던 강박에서 벗어나기
20대 시절 김희애는 진짜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선배의 말을 따라 무리하게 소주를 마시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당시에는 방 안에서 대본만 파고들어야 마음이 놓였고 조금이라도 딴짓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성과를 향한 과도한 몰입이 삶의 여백을 지워버리던 시기였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신뢰하게 방 안에서 대본만 보고 왠지 딴짓거리 하면 죄책감이 드는 거예요”라며 과거의 답답했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일상의 여유가 일의 몰입을 만든다
시간이 지나며 그는 대본만 쥐고 있던 습관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자신을 얽매던 강박을 놓자 뜻밖에도 연기의 질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다. 일상에서 여유를 찾으면서 일에 대한 몰입도 자연스럽게 살아난 것이다.
그는 “지나 보니까 뭐야 이거 그냥 날아간 거 같아 하늘로 그래서 그냥 틈나면 제가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또 친구들도 만나고 하니까 훨씬 연기도 잘돼”라며 삶의 균형이 가져온 변화를 설명했다.
결과보다 지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법
이제 그는 작품의 성공보다 동료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려 노력한다. 토크쇼 촬영 중 술 기운에 제 뒷머리를 가위로 잘라보고 싶다고 편하게 말할 만큼 가볍고 솔직한 태도로 순간을 마주한다.
결과라는 목적지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지나가는 순간을 즐기게 된 것이다. 그는 “지금 드는 생각은 지금을 즐기자 이게 파티고 저한테 주는 선물이다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삶을 바라보는 현재의 기준을 전했다.
결과의 성패에만 가치를 두면 현재의 일상은 견뎌야 할 과제로 전락한다.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스스로를 죄책감으로 가두는 방식으로는 긴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기 어렵다. 일상의 순간과 인연을 파티처럼 즐기는 태도야말로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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