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눈앞에 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서강준도 전역 후 가능한 한 빨리 촬영 현장에 복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촬영장 사진을 꺼내볼 정도로 현장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복귀를 준비하면서 서두르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작품인지 판단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움과 선택은 별개의 문제다
서강준은 군 복무 중에도 다수의 작품 제안과 대본을 받았지만,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한 기준이 있어 아무 작품이나 곧바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 서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결정을 서두르지는 않았다.
오래 기다렸다는 이유로 기준을 낮췄다면 복귀 시점은 앞당길 수 있어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멀어질 수 있었다. 복귀가 간절할수록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더욱 분명하게 따져봤다.
기회의 수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이다
100편이 넘는 대본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서강준은 자신만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많은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근거로 내세우지 않은 것이다.
기회가 많으면 그 숫자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쉽지만, 제안이 많다고 해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라는 보장은 없다. 얼마나 주목받는지보다 현재 자신과 잘 맞는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다림은 익숙했던 현장을 새롭게 보게 한다
서강준은 복귀작으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선택했고, 2024년 7월 첫 촬영에 나섰다. 그는 그곳에서 음향 스태프가 장비를 끌고 가는 모습만 보고도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특별한 장면이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그제야 복귀를 실감했다.
다시 현장에 선 뒤에는 모든 장면과 시간에 감사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귀 자체를 성과로 내세우기보다 촬영을 이루는 익숙한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받아들였다.
서강준의 사례는 오래 기다렸다고 해서 선택까지 서둘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선택한 뒤에는 결과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평범한 과정도 받아들여야 한다. 간절한 마음에 휩쓸려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지키며 주어진 시간에 감사할 때, 오래 바라던 자리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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