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사고 원인을 북한군 지뢰로 공식 규정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군 지뢰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군이 전날 중간 조사 결과에서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것보다 한층 명확한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DMZ 내 사고 현장 조사 일정 공개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조사팀의 DMZ 진입 일정을 사전에 공개한 점을 문제 삼으며, “비무장지대 안에 우리 작전팀이 들어가는 것은 고도의 보안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뢰폭발 사고) 조사 일정은 보안사항인데 (조사) 하루 전날 한동훈 의원이 ‘내일 들어간다’고 공개했다”면서 “중요한 보안 위반이고 군사기밀 유출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군 작전 일자 공개가 병력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군의 생명이 걸린 문제를 사전에 누출하는 것은 위반사항인데 고소, 고발을 해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강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강 장관은 “그 부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의원이 국방부와 합참 장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헌법 5조에 유일하게 ‘신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한동훈 의원이 국방부와 합참 장성들이 사고 처리 지원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똥별’이라고 비하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답하면서, “저를 포함해 합참 장성뿐만 아니라 모든 군인은 자기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한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재차 묻자, 강 장관은 “그 부분도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진영승 합참의장 역시 “한동훈 의원님의 그런 말씀에 대해 우리 군에 대해 더 이상 폄하하지 마시고 정말 군을 신뢰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더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주 의원은 한동훈 의원이 조사 일정 공개를 통해 군사기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한동훈 의원은 “전투도 아니고 증거 채취하러 간 걸 국회의원이 공익을 위해 밝히니 군사기밀 누설을 운운하며 입틀막 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GOP 부대 현장 점검 결과를 보고하며, 한동훈 의원이 연휴 이후에 조사하겠다는 점을 비판한 데 대해 “군 당국이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해 날짜를 정한 것”이라며, “유엔사가 조사를 요구했는데 한국이 거절했다는 것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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