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홀린 ‘왕과 사는 남자’… 개막작 370석 일찌감치 매진, 11유로에도 브뤼셀 홀린 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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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심장부 강타한 K-콘텐츠의 위력, 개막작부터 전석 매진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2026 한국영화주간’이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서 깊은 극장 시네마 팔라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객석 370여 석이 일찌감치 전석 매진되며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호기심’(intrigue)이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라는 대기록을 쓴 ‘왕과 사는 남자’를 필두로,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영화 최신작 5편이 유럽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막식 당일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비운의 조선 왕 단종과 유배지 주민들이 빚어내는 서사에 2시간 내내 깊이 몰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풍성한 라인업과 세심한 현지화 전략… 언어 장벽 허문 문화 외교
영화 축제의 열기는 2일부터 5일까지 브뤼셀의 주요 예술 극장인 시네마 갤러리로 이어진다. 김도영 감독의 ‘만약에 우리’, 박범수 감독의 ‘빅토리’, 이상민 감독의 ‘살목지’가 연이어 스크린에 걸린다.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작으로는 2022년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수상작이자 배우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자백’(감독 윤종석)이 낙점되어 마지막까지 묵직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지의 뜨거운 반응이다. 벨기에 국영방송 RTBF가 이번 행사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열기를 더했고, 평균 11유로(약 1만 8천 원)라는 적지 않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상영작 중 이미 3편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EU 본부가 자리한 브뤼셀의 다국적 특성을 고려해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등 ‘3개 국어 자막’을 동시 제공하며 언어의 장벽을 완벽히 허물었다. 나아가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한글 모양의 과자를 증정하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 외교’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친근함을 선사했다.
국경을 넘어선 공감대, 유럽 내 K-무비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2026 한국영화주간’은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유럽 내 K-콘텐츠의 탄탄한 입지와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증명한 무대다.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수준 높은 연출력이 현지 관객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며, K-무비의 글로벌 흥행 질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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