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쓰는 서비스입니다. 그 서비스가 대학 기숙사 방에서 만들어지던 몇 달을 그대로 옮긴 영화가 있습니다. 개봉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속편 제작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기숙사에서 시작된 사이트
작품은 2010년 개봉한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 영화로, 대학 기숙사에서 만들어진 작은 사이트가 순식간에 캠퍼스를 넘어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영화는 성공 신화를 미화하는 대신, 그 과정에서 갈라선 사람들과 이어진 소송을 함께 보여줍니다. 창업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관계가 부서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제작비의 다섯 배를 벌어들였다
흥행 성적은 제작 규모를 생각하면 더 놀랍습니다. 4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액션도 특수효과도 없이 대사와 편집만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 거둔 성적이라 더 자주 인용됩니다. 지금은 1조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한 그 서비스의 출발점을 담았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료 같은 가치를 갖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 3관왕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각색상과 편집상, 음악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제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을 가져가며 시상식 시즌 초반을 휩쓸었습니다. 다만 그해 작품상은 같은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다른 작품에 돌아갔습니다.

대사가 무기였던 각본
각색상을 받은 사람은 아론 소킨 작가였습니다. 그는 빠르게 주고받는 대사로 장면의 긴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의 첫 장면부터 그 특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주인공 마크를 연기한 배우는 제시 아이젠버그로, 표정을 거의 바꾸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조급함과 외로움을 드러내는 연기로 주목받았습니다. 대사량이 많은 영화인데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가 지금도 따라붙습니다.

15년 만에 속편이 나온다
최근 이 영화가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속편 때문입니다. 2025년 소니픽처스가 15년 만에 속편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만 1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제시 아이젠버그는 속편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원작의 배우 없이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남았습니다. 속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다시 꺼내 볼 이유가 생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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