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면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남편이나 친정엄마를 찾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남편에게는 설명해도 이해받지 못할 것 같고 친정엄마에게 털어놓으면 괜히 걱정만 시킬 것 같아 말을 삼키는 순간도 있다.
특히 시댁 문제나 육아, 부부 사이의 고민은 가까운 가족에게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뜻밖의 사람이 가장 편한 상대가 되기도 한다.

3위.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
결혼 전에는 직장과 연애 이야기를 하던 친구가 결혼 후에는 누구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된다. 남편과 싸운 이야기부터 육아와 생활비 고민까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듣는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 친구라면 해결책을 주지 않아도 “나도 그랬어”라는 한마디만으로 마음이 풀릴 때가 있다.

2위. 친정 자매
언니나 여동생이 있다면 나이가 들수록 더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다. 부모에게는 차마 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자매에게는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고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성격을 알고 있어 긴 설명도 필요 없다.
부모가 나이가 들면 병원과 돌봄 문제까지 함께 의논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자매가 친구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결혼 후에 찾아오기도 한다.

1위. 의외로 시어머니
관계가 좋은 경우라면 며느리가 뜻밖에 의지하게 되는 사람이 시어머니일 수도 있다. 남편의 성격을 누구보다 오래 지켜본 사람이기 때문에 부부싸움 이야기를 들으면 “걔 원래 고집이 세잖아”라며 며느리 편에서 웃어줄 수도 있다. 아이가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말없이 손주를 봐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아들의 편부터 들지 않고 며느리의 말을 먼저 들어주며, 도와준 뒤에도 생색내지 않는 시어머니라면 며느리에게 시댁 어른을 넘어 인생의 든든한 어른이 될 수 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반드시 가까워야 좋은 가족인 것은 아니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지키면서 편안하게 지내는 관계도 충분히 좋다. 하지만 며느리가 힘든 순간 부담 없이 전화할 수 있는 시어머니가 있다면 그 관계는 이미 의무를 넘어선 것이다.
좋은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또 한 명의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할 때 조용히 내 편이 되어주는 어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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