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낙오가 아닌 ‘최고의 데이터’…대한민국 1세대 벤처가 증명한 성공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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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 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전한 길만 고르면 실수는 줄어도 새로 배우는 힘까지 약해진다. 메디슨 창업자이자 전 벤처기업협회장인 이민화가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를 개척하며 강조한 기업가 정신은 실패 없는 성공법이 아니었다.
과감히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한 뒤 다음 선택을 바꾸는 태도에 가까웠다. 혁신은 정답을 먼저 가진 사람보다 시행착오를 배움으로 바꾸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실패를 낙오가 아닌 자료로 본다
실패를 낙오로 받아들이면 사람은 능력보다 체면을 먼저 지키게 된다. 해보지 않은 일보다 이미 아는 일을 고르고, 문제가 보여도 책임질까 두려워 입을 닫는다. 그러나 도전에서 생긴 실패는 무엇이 통하지 않는지를 알려 주는 자료다.
원인을 살피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그 비용은 다음 판단을 정교하게 만드는 수업료가 된다. 실패를 가볍게 여기라는 뜻은 아니다. 실패한 뒤에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상태를 더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준비라는 이름으로 출발을 미루지 않는다
기업가 정신은 창업자에게만 필요한 배짱이 아니다. 익숙한 방식이 더는 맞지 않을 때 질문을 바꾸고, 가능성을 실제로 시험하는 힘이다. 벤처 생태계도 누군가 완벽한 답을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사업 방식을 시도할 때 넓어진다.
준비는 필요하지만 준비가 두려움을 감추는 핑계가 되면 출발은 계속 늦어진다. 과감한 도전은 아무 계산 없이 뛰어드는 행동과 다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도하고, 확인된 결과에 따라 방향을 고치는 것이 도전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기술보다 사람의 행복을 먼저 묻는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혁신의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한다. 새롭고 빠르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에게 좋은 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바라보는 이민화의 거시적 안목은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행복을 함께 놓고 판단하는 데 있다.
그 기술이 불편을 줄이는지, 선택의 폭을 넓히는지, 사람을 더 자유롭게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사람을 뒤로 밀어내는 성과보다 사람의 삶을 앞으로 움직이는 기술이 더 의미 있는 혁신이다.
물론 모든 실패가 저절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책임한 반복과 충분히 살핀 도전은 구분해야 한다. 판단의 기준은 실패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확인했고 다음 선택이 어떻게 달라졌느냐에 있다.
안전지대는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일 수는 있어도 삶의 방향까지 대신 정해 주지는 못한다. 혁신의 DNA는 타고난 기질보다 실패를 배움으로 바꾸고 기술을 사람에게 향하게 하는 태도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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