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극기가 아직도 안 올라가?”…애국가 끝날 때까지 지연된 황당한 금메달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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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뒤 일장기 ‘펄럭’…우승 세리머니 이어 태극기까지 늦게 올라간 황당한 시상식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3일 일본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값진 승리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그리고 이번 나고야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상대가 개최국 일본이었다는 점, 그리고 결승 무대에서 만난 한일전이었다는 점이 겹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크게 쏠렸는데요. 폐막을 하루 앞두고 나온 우승 소식이어서 한국 선수단에는 마지막 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결과였죠. 다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시상식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오며 또 다른 화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점유율과 슈팅은 밀렸지만 승부를 가른 건 후반 15분
이날 경기는 숫자만 보면 일본이 앞선 경기였습니다. 일본은 안방의 이점을 살려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볼 점유율은 한국 42%, 일본 58%였습니다. 슈팅 수도 한국 5개, 일본 10개로 밀렸고, 코너킥은 한국이 0개, 일본이 5개였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한국의 승리였습니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15분에 깨졌습니다. 양민혁이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이겨낸 뒤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일본 골키퍼가 이를 급하게 쳐냈습니다.
이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쇄도하던 엄지성이 공을 잡아 침착하게 슈팅했고, 공은 일본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계속되는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점유율과 슈팅에서는 열세였지만, 한일전 특유의 투지와 집중력이 결과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시상식에서 벌어진 태극기 게양 사고, 무슨 일이었나
하지만 논란은 경기 후 시상식에서 나왔는데요. 금메달이 수여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 중국의 국기는 정상적으로 게양됐지만, 한국의 태극기만 게양대에 제대로 오르지 못했는데요. 게양을 맡은 관계자들은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듯 허둥댔고, 상황을 알아챈 선수들도 게양대를 가리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도 화면에 비추어졌죠. 결국 애국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제대로 오르지 못했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원인이 게양대 시설 고장인지, 운영진의 조작 실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조직위는 여전히 침묵중입니다.
여기에 대표팀이 우승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일부 일본 관중이 관중석 맨 아래로 내려와 카메라에 잡히는 위치에서 일장기를 펼쳐 보이는 장면도 포착됐는데요. 우리 선수들에게는 가장 기쁜 순간을 남기는 시간이었기에 한국팬들의 아쉬움과 분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회 내내 이어진 운영 논란, 그래도 3대 구기 종목은 한국이 석권
이번 대회에서는 시상식 외에도 운영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됐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과 야구 대표팀이 탄 셔틀버스가 엉뚱한 경기장에 선수단을 내려준 일이 있었고,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 날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남자 하키 경기 전에는 북한 국가가 잘못 송출됐고,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는 국가가 송출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국제 종합대회라고 보기 어려운 허술한 진행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시상식 해프닝에도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즐겼고, 한국은 3대 구기 종목으로 꼽히는 축구, 야구, 농구 결승에서 모두 일본을 꺾으며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력을 통해 증명한 만큼, 앞으로는 대회 운영도 그에 걸맞은 수준으로 개선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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