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에 관계없이 손끝과 발끝이 시려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따뜻한 음료를 찾아 마셔보지만 차를 마실 때만 잠시 속이 따뜻할 뿐, 이내 손발은 다시 차갑게 식어버린다. 음료의 온도가 뜨겁다고 해서 몸 전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음료 속에 오히려 체온 유지를 방해하는 재료가 들어있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따뜻해 보이는 한 잔의 음료가 몸속 깊은 곳의 열기를 앗아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발이 상시 차가운 체질이라면 현재 마시고 있는 음료의 성질부터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몸을 식히는 음료의 성질
자주 마시는 녹차나 보리차, 결명자차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지만 몸을 차갑게 만드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발효를 거치지 않은 녹차는 차가운 기운이 강하여 하루에 여러 잔을 마실 경우 손끝과 발끝까지 온기가 전달되는 과정을 방해한다.
물 대신 매일 마시는 보리차 역시 본래 몸의 열을 내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온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특히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보리차는 속을 차갑게 누르고 전신 순환을 더디게 한다.
눈 건강을 위해 즐겨 마시는 결명자차 또한 성질이 차가워 매일 진하게 우려 마시면 속이 점차 냉해질 수 있다. 이처럼 차가운 성질의 재료들이 체내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손발 끝까지 따뜻한 기운이 도는 것을 방해받게 된다.
손발 온기 지키는 음용법
손발의 온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마시는 차의 종류와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녹차를 마실 때에는 하루 한두 잔으로 제한하고 저녁보다는 오전에 뜨겁게 우려 천천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리차는 차갑게 보관하여 마시기보다 미지근하게 데우거나 따뜻한 물에 새로 우려 마셔야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결명자차는 매일 마시는 대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로 횟수를 줄이거나 다른 따뜻한 재료와 섞어 마시는 편이 좋다. 체질적으로 손발이 찬 편이라면 차가운 성질의 음료를 줄이고 발효차나 몸을 따뜻하게 북돋아 주는 성질의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체온 유지에 훨씬 유리하다.
병원 찾아야 할 주의 신호
다만 이러한 음료 습관 개선은 체온 유지를 돕는 보조적인 행동일 뿐, 질환을 치료하는 진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단순한 체질적 특성을 넘어 손발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피부 색이 푸르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손발 끝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갑작스럽게 냉증이 심해진다면 체온 조절 시스템이나 혈관계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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