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5-0262/image-f7e77951-7bad-4d2e-b9d4-e4f8597fa41e.jpeg)
‘역사 왜곡’ 프레임 뚫은 흥행 저력…커지는 이념 갈등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 거센 정치적 논란 속에서도 개천절 연휴 극장가를 완벽히 장악했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5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41만 2천여 명에 달한다.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개봉 직후부터 보수 진영의 거센 ‘역사 왜곡’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의 불똥은 주연 배우 ‘유해진’에게 튀었다. 광고 모델 교체 요구와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했고, 급기야 지난 4일에는 보수 단체가 그의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를 넘은 공격에 소속사와 정부는 즉각 칼을 빼 들었다. 소속사 측은 “사생활 침해와 신변 위협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SNS를 통해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예고했고, 영화인연대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편, 극장가 2위는 53만 6천여 명을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의 섬의 비밀’이 차지했다.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라는 애칭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이 작품은 누적 관객 73만 6천여 명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어 최동훈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39만 5천여 명으로 3위에 올랐다.
장기 흥행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전날 기준 누적 관객 1천200만 명을 돌파하며 ‘파묘’와 ‘부산행’을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 5위에 안착했다. 구교환 주연의 웹툰 원작 액션물 ‘부활남: 더 레드’는 15만 1천여 명을 동원해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지표에서는 ‘극장판 치이카와’가 26.5%(6만 2천여 명)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오디세이’(17.0%)와 ‘암살자(들)’(15.4%)가 그 뒤를 이었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룩백’은 예매율 8.4%로 4위에 진입하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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