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권미나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파장이 극장가를 넘어 유해진이 출연 중인 주요 광고와 공식 행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광고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관련 광고 영상 역시 댓글 기능이 차단됐다. 키움증권은 이 조치가 예정된 캠페인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체결된 유해진과의 1년 모델 계약은 유지 중이라는 입장이다.
버거킹 역시 같은 날 유해진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 5편의 댓글을 차단했고, 인스타그램 일부 게시물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조치했다. 이는 광고와 관련한 항의성 댓글과 광고 계약 종료를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버거킹 측이 유해진과 실제로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은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에도 영향을 주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일 ‘암살자(들)’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6일 예정됐던 개막식 참석 및 7일 야외무대인사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관객과 행사 관계자의 안전 확보와 원활한 진행을 이유로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출연진의 영화제 공식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앞서 이민호가 참석 예정이었던 영화제 내 ‘액터스 하우스’ 프로그램 역시 취소된 상태다. 다만 영화제 측은 이 프로그램 취소에 대해 ‘부득이한 사정’이라는 이유만을 밝혀, 논란과 직접적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암살자(들)’ 관련 콘텐츠도 연달아 온라인에서 내려졌다.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공개한 영화 리뷰 영상을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제작진은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밝혔다. 유튜버 지무비와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제작한 관련 영상들 또한 비공개 처리됐다.
논란은 유해진 개인에게도 번지고 있다. 한 보수단체 대표는 1일 유해진의 거주지 인근에서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을 내세워 집회를 신고했다는 내용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토대로, 그 당시를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다룬 영화다. 작품 개봉 이후 일부 관객과 정치권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중앙정보부의 사건 개입을 암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이로 인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특정 역사관을 강요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영화적 상상이나 가설을 실제 사실처럼 다루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계속되는 논란과 별도로, ‘암살자(들)’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일에는 5만5018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82만196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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