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비만으로 고통받으며 의지 부족이라는 자책에 빠진 이들에게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장형우 교수의 경험은 중요한 시각을 제시한다.
고등학생 시절 체중이 100kg을 넘었고 덴마크 다이어트와 저탄고지 등 여러 식단 관리에 실패했던 그는 최고 체중 118kg에 도달하고 부정맥을 겪은 뒤 의학적 치료를 결정했다. 의사 스스로가 수술과 비만 치료제를 적용해 40kg을 감량한 과정은 비만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보여준다.

개인의 의지를 넘어선 의학적 치료의 필요성
장형우 교수는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고도비만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다이어트 실패를 개인의 정신력 문제로 치부하는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고도비만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여러 식이요법 실패를 겪은 그는 몸에 해로운 상태를 방치하지 않고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한다. “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는 고도비만 탈출은 안 되는구나라는 거를 깨달아야 되는데”라는 발언은 자책 대신 정확한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수술과 약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과학적 감량
2020년 위소매 절제 수술을 받은 그는 체중을 줄였으나, 4년 뒤 102kg까지 다시 늘고 부정맥 증상이 재발하자 식단을 다듬는 한편 최신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 2024년 10월 17일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첫날 직접 처방을 받아 투약을 시작했고, 결국 40kg 감량을 이뤄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 대신 데이터와 논문에 기반한 의학적 수단을 활용한 결과였다. 그는 “결국에는 이제 비만 대사 수술 받은 것과 비만 치료제 사용한 것이 두 가지를 가지고 40kg을 뺐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근거 없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한 태도
장형우 교수는 비만 치료에 대해 자극적이고 비과학적인 주장이 넘쳐나는 현실을 비판한다. 약을 끊고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상업적 정보들이 환자들에게 잘못된 기대를 주어 올바른 치료 기회를 빼앗기 때문이다.
그는 특정 약물에 집착하기보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더 좋은 치료법이 나오면 주저 없이 바꿀 것이라는 실용적인 태도를 취한다. “저는 이 약을 끊고서 체중 요요 안 오게 하는 방법 이런 거에 대해서 떠드는 유튜브를 보면은 분노를 느낍니다.”라는 그의 말은 과학적 근거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장형우 교수의 감량 사례는 고도비만 치료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스스로를 비난하며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에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입증된 의학적 수단을 활용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현명하다. 몸의 이상을 마주했을 때 필요한 것은 자책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과학적인 치료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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