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스포츠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이 반복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6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일본과 튀니지 경기에서도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펼쳐 보인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힌 바 있다. 또한 일본 내 거리응원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확인됐다. 지난 3일 일본과 카자흐스탄의 결승전이 열린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 관중석에서 일본인 관람객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유도계 관계자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즉각적인 제재를 요청했으나, 조직위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접수한 뒤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해당 메일에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와 기원을 설명하는 영상 자료를 첨부했으며,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각국 침략에 앞장섰던 군국주의·제국주의의 상징”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런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행위는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힌 점을 문제 삼았다. 실제로 조직위는 지난달 26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일본과 대만의 야구 경기를 앞두고 욱일기와 대만 국기 반입 금지 안내문을 내걸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거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욱일기는 반입 금지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식 사과하며 안내문 게시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자국민 여론을 의식해 욱일기 반입을 허용한 조직위의 책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하며, “아시아인들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는 OCA가 나서야 할 때”라며, 앞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OCA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정치적 상징물의 반입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큰 상처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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