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2~4일 동안 41만2012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223만3963명에 달했다.
이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배후와 의혹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연 배우 유해진씨의 소속사는 최근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배우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배우의 사생활 침해와 신변 위협, 명예훼손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자료를 계속 수집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영화에 대한 반응이 잇따랐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유해진 측의 강경 대응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극우와 국힘(국민의힘)에 그 댓가를! 책임을! 처벌을!”이라고 적었다. 이어 “극우 그리고 국힘 그 영화 보기는 했나? 보면 감동할걸? 영화 진짜 잘 만들었어 작품성 최고!”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암살자들’, ‘#좋은영화’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영화 관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권의 사익과 부패 카르텔의 이권이 아니라 진정한 국익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서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왜곡을 방치한다”며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에 치를 떨면서 오늘 영화 ‘암살자(들)’를 본 소감”이라고 언급했다.
추 지사는 앞서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무산된 경위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성기홍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의 브리핑을 거론하며, 2020년 7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한동훈과의 특수관계를 이유로 ‘수사에서 손 떼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포렌식을 지휘했으나 대검의 거부로 실행되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관람 후기를 남겼다. 이 의원은 “이 영화는 명백히 박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영화적 상상력의 범주 안에도 넣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나이지만, 박통 가족들의 애정과 그 가족관계에 대한 내 기억과 정서 안에서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하시라. 영화에서 싫고 불편한 것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박정희 정권 시절의 긴급조치, 중정의 폐해, 언론탄압, 1965 한일협정 이면 등 민감한 주제가 다시 거론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암살자(들)’은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반응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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