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친정에 올 때마다 반찬을 싸가길래..” 사위 몰래 찾아갔다가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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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딸은 주말마다 친정에 찾아와 냉장고 속에 있는 반찬을 욕심껏 통째로 쓸어 담아 갔다.
서운한 마음에 사위 몰래 딸의 신혼집을 직접 찾아가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텅 빈 냉장고 안에는 내가 싸준 반찬통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딸의 고단한 일상이 숨겨져 있었다.

딸은 매주 친정에 들를 때마다 힘들게 만든 밑반찬을 기다렸다는 듯이 가방 가득 챙겨갔다.
남편과 먹을 양이라기엔 지나치게 많이 챙겨가는 딸의 모습에 나는 내심 속이 상하고 야속했다.
결국 사위가 출근하고 없는 평일 오후에 딸 몰래 신혼집 아파트를 불쑥 찾아가게 되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딸의 집 냉장고를 열었을 때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냉장고 안에는 시댁 식구들에게 보내기 위해 딸이 정성껏 포장해 둔 반찬통들만 가득했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매주 반찬을 요구했고 딸은 남편 눈치를 보며 친정 반찬을 보내고 있었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혼자 속을 끓였을 딸의 처지를 깨닫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온 딸은 나를 보고 당황하며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나는 울먹이는 딸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앞으로는 절대 혼자 속앓이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딸의 작은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그동안 야속해했던 내 모습이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이 흘렀다.
신혼집 주방을 정성껏 정리해 주고 돌아서는 길에 딸의 앞날을 위해 더 든든한 친정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자식을 향한 어미의 사랑과 깊은 마음을 다시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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