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권미나 기자]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신작 ‘룩백’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7일 영화의전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 영화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직접 만화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계기를 얻은 만화 ‘룩백’을 우연히 접한 후, 창작의 의미와 영화 제작 이유에 대한 질문을 품었다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서점에서 원작 만화를 사서 집에서 읽던 중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왜 이야기를 만들고 영화를 찍는지 되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의 감정을 스크린에 녹여내려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체인소 맨’의 작가 후지모토 다쓰키가 쓴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만화가 첫 실사화된 영화로, 제작 시부터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달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올랐다.
줄거리는 시골에서 만화 그리기에 몰두하는 후지노(나나세 후리·데구치 나츠키)와 세상과 거리를 둔 쿄모토(오카다 로카·마키타 아쥬)가 만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담는다. 두 인물이 13년에 걸친 성장과 우정을 나누는 여정은 계절 변화와 함께 마을의 모습 변화를 아름답게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번 작품에서 디지털이 아닌 35㎜ 필름 카메라를 고집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순간에 놓인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자 했다. 필름 카메라는 이 순간만 존재하는 특별함과 현장에 흐르는 긴장감을 살리는 데 중요했다”며 “후반 편집에서 손댈 수 없는 필름 특유의 분위기가 연출진과 배우들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출연 배우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네 주연 배우가 실제 마을 주민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연출은 세부 지시보다 배우들의 관계와 사계절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괴물’,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걸어도 걸어도’ 등 다양한 전작들로 부산국제영화제 단골 손님이 됐다. 그는 이번 영화로 다시 부산을 찾게 된 소감에 대해 “데뷔 후 꾸준히 초청받았던 부산, 애정 하는 도시와 영화제에 다시 오게 돼 뜻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배우 데구치 나쓰키, 마키타 아쥬, 나나세 후리, 오카다 로카 등도 동행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룩백’은 7일 오후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된 뒤 관객과의 대화(GV) 시간도 예정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룩백’이 8일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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