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와 통일부 사이에 불거진 북한 사이버 활동 독자제재 관련 이견과, DMZ 지뢰 폭발 사고 및 우크라이나 대응을 둘러싼 쟁점들이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여러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달 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조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조 장관은 충돌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인 만큼 정 장관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충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장관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정보원 직원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를 언급하며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한미관계가 파탄났다는 식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왜 한미관계를 그렇게 몰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대미 전략투자 과정에서 국내 절차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지적하자, 조 장관은 필요한 절차를 거쳤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 이행 여부는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의원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올해 3월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미 성향 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미국 측이 이 원장의 성향을 별도로 문의했다는 주장도 근거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와 관련해서는, 조 장관이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메시지를 받았으나 정부 입장과 차이가 있어 단호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 소환 방안도 포함해 여러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으며,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다는 자료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방안과 북한 사이버 활동에 대한 독자제재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북한을 의식해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북한에는 미온적이고 우크라이나에는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한동훈 의원의 지적과, 이에 대한 조 장관의 반박이 이어졌다. 한 의원은 북한의 행위에는 소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는 강하게 대응한다고 주장했으며, 조 장관은 북한에도 필요한 만큼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맞섰다. 두 사람은 답변 태도와 표현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며, 송석준 외통위원장이 중재에 나서 조 장관이 사과 의사를 표명하는 장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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