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암살자(들)' [싱가포르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5-0262/image-d687001a-40fc-4313-8e52-4f1d1025ba26.jpeg)
창작적 비전 존중한 SGIFF, 역사 왜곡 논란 속 정면 돌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제37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예정대로 상영한다. 국내 정치권의 상영 철회 촉구와 주연 배우를 향한 신변 위협 등 거센 파장 속에서도 영화제 측은 예술적 독립성을 강조하며 상영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SGIFF는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암살자(들)‘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나,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해 변함없이 개막작으로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작품이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영화제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은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인용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제작진은 이 영화가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며, 특정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할 목적이 없음을 명확히 한 바 있다. 또한 SGIFF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를 근거로, 이 작품이 국내 개봉 후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추석 연휴 기간 47%의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한 대중적 화제작임을 강조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배후를 쫓는 기자와 형사의 치열한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 후, 같은 달 23일 국내 극장가에 정식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직후 역사적 비극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방식을 두고 거센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여당인 국민의힘은 제레미 추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해 개막작 선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논란의 불똥은 출연진에게도 튀어, 주연을 맡은 배우 ‘유해진‘에 대한 신변 위협이 발생하자 경찰이 즉각 신변보호 조치에 나서는 등 사회적 파장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상력과 창작 활동에는 어떠한 제약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창작자를 향한 물리적·정신적 위해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
1987년 출범해 아시아 영화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의미 있는 작품을 발굴해왔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되며, ‘암살자(들)‘ 상영을 통해 세계 관객들에게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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