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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조언을 들었다” 스페인은 이강인 극찬…대표팀만 오면 왜 안 터질까

올빼미기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이강인을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잘합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벌써 라리가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오사수나전에서는 골 넣고 풀타임 뛰고 MOM까지 받았습니다.

평점은 무려 9.0.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선발로 89분을 뛰었습니다.

그런데 대표팀에만 오면 계속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강인이 왜 이렇게 안 보이지?”

“ATM에서 뛰던 이강인 맞아?”

이번에는 이 이야기가 스페인에서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따로 있었어요.

우즈베키스탄전 손흥민의 프리킥 직전입니다.

손흥민에게 다가간 이강인…스페인이 찾아낸 장면

전반 6분.

한국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 앞에 섰습니다.

이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짧게 무언가를 이야기합니다.

곧이어 손흥민이 찬 공은 위가 아니라 아래였습니다.

점프한 우즈베키스탄 수비벽 밑을 통과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 장면을 따로 조명했습니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낮게 차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본 겁니다.

상대 수비벽이 점프할 것을 미리 읽었다는 것이죠.

물론 실제 음성이 명확하게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강인이 정확히 어떤 표현을 사용했는지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는 건 이거였습니다.

스페인에서 굳이 이 몇 초짜리 장면까지 찾아내 이강인의 ‘축구 지능’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골도 아닙니다.

도움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까지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같은 스페인에서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아틀레티코에서의 자유로움이 사라졌다.”

이번 대표팀 이강인을 본 스페인 현지의 평가였습니다.

이강인은 이번 A매치 4연전 가운데 에콰도르전을 쉬었습니다.

우루과이전 선발.

베네수엘라전 선발.

우즈베키스탄전도 선발.

그런데 아틀레티코에서 보여줬던 최근 경기력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손흥민의 골을 도왔지만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이 차이를 알아챈 겁니다.

모레노는 이미 “다른 데 쓰면 무모하다”고 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모레노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던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이강인 활용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를

다른 포지션에 놓는 건 경솔하고 무모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ATM에서 잘하고 있는데 굳이 이상하게 쓰지 않겠다.’

이런 의미로 들립니다.

실제로 이강인을 오른쪽에 세웠습니다.

여기서 “말과 다르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도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문제는 위치 이름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뭘 시켰느냐였습니다.

똑같은 오른쪽인데 ATM 이강인과 달랐습니다.

이게 이번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틀레티코에서도 오른쪽.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그런데 하는 일이 달랐습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오른쪽에 있어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중앙에서 공을 받습니다.

공격수와 자리를 바꾸기도 합니다.

직접 패스를 뿌리고 슈팅도 합니다.

쉽게 말해 ‘오른쪽에 서 있는 플레이메이커’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4-4-2에서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입니다.

이 차이가 큽니다.

공격해야 할 이강인이 자기 페널티박스까지 내려왔습니다.

4-4-2 측면 미드필더는 공격만 할 수 없습니다.

상대 풀백이 올라오면 따라가야 합니다.

중앙 미드필더가 두 명뿐이기 때문에 중원 수비도 도와야 합니다.

이번 A매치에서 이강인이 자기 진영 깊숙한 곳까지 내려오는 장면이 계속 나왔습니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내려와 수비하고 다시 공격하러 올라갔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강인의 가장 무서운 장점은 뭘까요?

공을 잡았을 때입니다.

탈압박. 왼발 패스. 드리블. 중거리 슈팅. 상대 수비 사이로 찔러주는 패스.

그런데 그 선수가 자기 골대 근처까지 내려가 있으면 상대 골문에서 너무 멉니다.

“오른쪽은 원래 뛰었잖아?” 맞습니다.

여기서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이강인 원래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많이 뛰었는데?”

맞습니다.

이전 감독 체제에서도 오른쪽에 많이 섰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서 출발하더라도 중앙으로 들어가는 자유가 있었습니다.

수비 부담도 지금과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른쪽에 이름이 적혀 있어도 실제 경기에서는 여기저기 움직이며 공을 만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모레노의 4-4-2에서는 측면 미드필더가 해야 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스페인에서도 ‘아틀레티코에서의 자유로움이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더 이상한 건 ATM에서는 진짜 잘한다는 것

만약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도 못하고 있었다면 이야기가 간단합니다.

그냥 폼이 떨어진 거겠죠.

그런데 아닙니다.

오사수나전.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후반 9분 골. 이적 후 첫 풀타임. MOM. 드리블 성공률 100%.

기회 창출 3회.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풋몹 평점 9.0.

양 팀 최고였습니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잘했다’ 수준이 아닙니다.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도 89분

다음은 레알 마드리드. 마드리드 더비입니다.

이강인은 또 선발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였습니다.

89분을 뛰었습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을 꺾었습니다.

시즌 초에는 이강인도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교체된 뒤 아틀레티코가 세 골을 넣었고

시메오네 감독도 이강인이 다소 갇힌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달라졌습니다.

오사수나전 풀타임+MOM.

레알전 89분.

점점 이강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대표팀 결과만 보면 이상합니다.

여기서 진짜 묘한 숫자가 나옵니다.

모레노 감독 첫 경기 에콰도르전.

이강인 결장. 한국 3-0 승.

우루과이전. 이강인 풀타임. 한국 1-4 패.

베네수엘라전. 이강인 풀타임. 한국 0-0 무.

우즈베키스탄전. 이강인 전반 45분. 한국 2-0 승.

결과만 보면 정말 이상합니다. ‘이강인 없을 때 더 잘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가 나올 만합니다.

그런데 이걸 이강인 탓이라고 하면 이상합니다.

우루과이전 한국의 유일한 골. 누가 만들었을까요?

이강인이 도왔습니다.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을 손흥민이 마무리했습니다.

1-4 패배의 원인을 이강인 한 명에게 돌릴 수도 없습니다.

대표팀은 중원 압박 대응부터 수비 간격, 빌드업까지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ATM에서는 잘하는 선수가 왜 대표팀에서만 영향력이 줄었을까.

선수가 갑자기 축구를 못하게 된 걸까요?

아니면 역할이 달라진 걸까요?

결국 손흥민 때문에 더 어려운 숙제가 생겼습니다.

여기서 손흥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에 두고 있습니다.

오현규나 오세훈과 투톱을 구성합니다.

손흥민이 측면을 계속 왕복하기보다는 골문 가까운 곳에서 결정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선택입니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이강인을 ATM처럼 더 중앙으로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손흥민과 동선이 겹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강인을 오른쪽으로 빼면?

이번에는 이강인의 장점이 줄어듭니다.

이게 모레노 감독의 딜레마입니다.

‘손흥민이냐 이강인이냐’가 아니라 둘 다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걸 손흥민 팬 vs 이강인 팬 싸움으로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손흥민을 빼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강인을 무조건 중앙에 넣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한국이 가진 가장 좋은 공격수 두 명입니다.

당연히 둘을 같이 살려야 합니다.

손흥민은 골문 가까운 곳에서 가장 무섭습니다.

이강인은 공을 많이 만지면서 경기를 만들 때 가장 무섭습니다.

그런데 현재 4-4-2에서는 둘의 장점을 동시에 100% 끌어내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한 느낌입니다.

이강인 빠지자 송민규가 바로 도움…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더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강인은 전반만 뛰었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후반 15분.

송민규가 오른쪽을 돌파했습니다.

크로스. 오세훈 헤더.

골.

교체로 들어온 송민규가 바로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송민규가 이강인보다 낫다는 뜻일까?

저는 오히려 이 장면이 현재 전술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송민규는 측면에서 직접 뛰어 들어가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에 익숙합니다.

현재 모레노 4-4-2의 측면 역할과 잘 맞습니다.

반대로 이강인은 공을 받아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를 설계하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송민규가 이강인보다 잘했다’보다

‘현재 오른쪽 자리에 송민규 유형이 더 자연스럽게 맞았던 것 아닐까?’

이 질문이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강인이 빠진 이유는 경기력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는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

이강인이 전반만 뛰고 빠진 건 못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발목이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이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던 교체였습니다.

이강인도 경기 후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전부터 계속 좋지 않았던 발목이라고 했습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래된 문제라 관리하면서 뛰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ATM에서 최근 출전 시간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이 부분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레노가 이강인을 이례적으로 감쌌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 이야기가 나오자 상당히 길게 답했습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과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라고 했습니다.

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강인을 대표팀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잘하는 선수일수록 기대치가 높아진다.

그 기대치를 항상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강인은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대표팀에서 이강인을 향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감독은 오히려 선수를 보호했습니다.

“손흥민이 한국 GOAT인가요?” 이강인의 대답

그리고 경기 후 재미있는 질문 하나가 나왔습니다.

선수들에게 손흥민이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김태현은 손흥민을 GOAT이자 레전드라고 했습니다.

조현우도 최고라고 했습니다.

이강인에게도 같은 질문이 갔습니다.

그런데 이강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거는 각자 여러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누구 한 명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강인과 손흥민 팬들이 계속 비교하는 상황이라 또 여러 해석이 붙을 수도 있는 대답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같은 경기에서 나온 실제 장면입니다.

팬들은 비교하는데…그라운드에서는 둘이 같이 답을 찾았습니다.

손흥민의 프리킥 직전. 이강인이 다가갑니다.

짧게 의견을 전달합니다. 손흥민이 듣습니다.

그리고 수비벽 아래를 노립니다.

골.

팬들은 계속 ‘손흥민이냐 이강인이냐’ 둘을 비교합니다.

그런데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 질문 자체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둘 다 잘해야 하니까요.

스페인에서는 극찬…대표팀에서는 활용법 논란

지금 상황이 그래서 더 아이러니합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2골 1도움.

오사수나전 MOM.

평점 9.0.

레알전 89분.

스페인에서는 손흥민에게 건넨 몇 초짜리 조언까지 찾아내 축구 지능을 칭찬합니다.

그런데 대표팀에서는 아직 이강인을 어디에 둬야 가장 무서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같은 오른쪽인데도 이강인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결국 11월 모레노 감독에게 숙제가 생겼습니다.

손흥민을 중앙에서 계속 살리면서 이강인에게도 자유를 줄 방법을 찾을 것인지.

이강인의 위치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4-4-2의 역할 자체를 조정할 것인지.

선수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스페인과 대표팀에서 보이는 모습은 너무 다릅니다.

여러분은 지금 대표팀 이강인의 아쉬운 경기력이

선수 개인의 문제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활용법의 문제라고 보시나요?

#이강인 #손흥민 #축구대표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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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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