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가족이 마법의 힘을 하나씩 타고납니다. 그런데 주인공 혼자만 아무 능력도 받지 못했습니다.
능력 없는 아이가 주인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이야기입니다. 콜롬비아의 깊은 산속 마을에 사는 마드리갈 가족은 모두 특별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괴력을 쓰는 사람, 꽃을 피우는 사람, 날씨를 바꾸는 사람이 있는데 주인공 미라벨만 아무것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의 마법이 조금씩 약해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능력 없는 미라벨이 그 원인을 찾아 나섭니다. 특별한 사람만 쓸모 있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고, 집 자체가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움직이는 설정도 눈길을 끕니다.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이 작품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작품상이 스트리밍 공개 영화에 처음 돌아가면서 화제를 모은 시상식이기도 합니다. 극장 개봉 당시 성적은 기대만큼 높지 않았지만, 공개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뒤늦게 관객이 몰리면서 평가가 크게 달라진 사례로 꼽힙니다. 주제가상 부문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빌보드 5주 연속 1위
이 작품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삽입곡입니다. 가족 안에서 아무도 이름을 꺼내지 않는 인물을 두고 사람들이 수군대는 장면의 노래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삽입곡이 이 정도 기록을 세운 사례는 흔치 않았고, 그 덕분에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멜로디가 먼저 퍼졌습니다. 음악은 여러 곡이 콜롬비아 전통 음악 양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작곡을 맡은 인물은 앞서 뮤지컬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창작자입니다.

디즈니의 예순 번째 작품
이 작품은 디즈니가 만든 예순 번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1937년 백설공주로 시작된 계보의 60번째 자리인 셈입니다. 콜롬비아의 자연과 건축, 의상, 음식이 화면 곳곳에 담겼고, 제작진이 현지를 답사하며 자료를 모았다는 점도 공개됐습니다.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 흥행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족 영화로 남은 이유
악당이 등장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도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갈등은 바깥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생기고, 각자가 짊어진 기대와 부담이 원인으로 제시됩니다. 아이보다 어른이 더 공감했다는 반응이 많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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