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그에 따른 후속 조치 미비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선관위가 보여준 대응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선관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중앙선관위 의결로 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당 측 제안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중앙선관위원들의 업무 의지 부족을 비판했다. 양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의 의미마저 퇴색됐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 역시 6·3 지방선거 당시 선관위의 혼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국제적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선관위가 반성의 말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료 제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채용 비리 혐의로 수사받는 선관위 공무원 현황에 대해 선관위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고액 정치자금 후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부실한 관리와 불충분한 자료 제출을 비판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여야 간 논쟁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영화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허진호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 제작진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제작 경위와 내용 편집의 의도를 국민들이 궁금해한다고 언급하며, 증인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국정감사장이 창작물의 사상을 검열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고, 영화의 역사 왜곡 지적이 근거 없다고 주장하며 증인 채택에 반대했다. 민주당 이재정 문체위원장 역시 영화 내용을 이유로 창작자를 국회에 부르는 것은 위원장으로서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창작물의 역사 왜곡 여부는 정부가 판단할 일이 아니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정부는 창작물 내용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가공무원 면접시험 복장 간소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도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됐다.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10일 공무원 채용 공고를 통해 남녀 모두 정장 착용을 지양하고 넥타이와 정장 구두 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구두 덧신 착용 안내에 대해 채용국의 입장이 분명해 허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 수험생들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정장에 뾰족구두를 신고 오면 시험장 환경상 소음 방지 대책이 없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의원은 하이힐이 타인에게 불편을 준다는 발상 자체가 상식 밖이라며 비판했고, 김영진 행안위원장이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최 처장은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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